#1stLook

K-POP is here at K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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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우 (퍼스트룩 피처 에디터)

“와, 이 곳 KCON에서 BTS를 처음 봤는데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 신인그룹이라는데 라이브로 노래를 하면서 춤을 완전 격렬하게 추는 거예요. 발차기를 하고, 사람을 뛰어넘고, 그러면서도 동작 하나하나 디테일이 뛰어났어요. 이 멋진 퍼포먼스는 뭔가 싶어서 궁금증을 갖게 됐고 그들의 매력에 점점 더 빠졌어요. 그러다보니 다른 그룹도 찾아보게 되고, 지금은 ‘아름다운 에너지’의 그룹 ‘워너원’의 ‘빅 팬’이 되었고요.”

2018년 8월, <KCON 2018 LA> 현장에서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K-팝 음악을 따라부르고 있던 ‘쾌활한 곱슬머리’의 한 팬이 ‘STAFF’ 뱃지를 하고 있던 내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데시벨 높은 그녀의 이야기에 (반 이상은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지만) 저절로 귀가 쫑긋했다. 기쁨으로 흠뻑 젖은 얼굴이 보기 좋기도 했고. 그렇게 공연장 옆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그녀와 친구들이 모은 ‘BTS’와 ‘워너원’의 사진을 구경했다. 그 중에는 우리 팀에서 기획하고 찍은 화보도 있었다! ‘이거! 내가 한 거야. 나 이 친구들이랑 대화도 했다고!’ 불쑥 어줍짢은 공명심이 치솟았지만 ‘하이텐션 어메리칸’ 앞에서 ‘겸양의 미덕을 실천하는 한국인’은 얼른 말을 삼킬 뿐. 어쨌든 그렇게 열정적인 ‘영업’을 통해 우리는 함께 “축제 같은 여름날"의 추억을 하나씩 나눠 가졌다. 2022년, 끝도 없이 어두울 것만 같던 펜데믹의 터널을 지나 우리는 다시 찬란한 여름 날의 축제를 열었다. 3년 만에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개최된 <KCON 2022 LA>에는, 4년 전 KCON LA 현장에서 만난 ‘쾌활한 곱슬머리의 팬’보다 더욱 열정적이고 더욱 진심으로 축제를 즐기고자 하는 관객들이 객석을 메웠다. 올해로 10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전환점을 맞은 <KCON 2022 LA>. 2012년 어바인 Verizon 무선 원형 극장에서 시작된 ‘first-ever’ KCON이 ‘unrivaled’ KCON으로 우뚝 서기까지, 단순한 공연 사업이 아닌 진정으로 K-팝을 사랑하고 즐기는 장을 만들고 싶었던 KCON의 진심과 열정이 있었고 또 ‘좋은 것’을 ‘발견’하고 누리고 즐기고 확장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지닌 최고의 관객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KCON의 질주를 누구보다 응원하는 K-팝의 주인공 두 아티스트가 만나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LA의 ‘곱슬머리 그녀’가 목놓아 외치던 ‘My Boy’ 김재환과 꿈 꾸던 무대에서 심장이 쿵쿵 ‘Drummin’ 했다는 TO1의 재윤이다.
TO1 JAEYUN, one of the CJ ENM KCON lineup
JAE YUN: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이에요. 선배님의 음색에 반해서 무대랑 영상을 엄청 많이 찾아봤거든요. 무한재생 하면서 듣고, 따라 부르며 연습도 많이 했고요. 누구나 인정하는 단단한 고음도 고음이지만 저는 선배님의 음색을 정말 좋아해요. ‘Nothing without you’ 도입부는 진짜 들을 때마다 감동이에요.
JAEHWAN: 저 만나면 말하라고 누가 대본 써 준 거 아니죠? (웃음) 너무 과찬이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제 노래를 많이 들어줬다니 정말 고마워요. 저도 TO1 좋아해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이번에 나온 곡 무대도 찾아봤고요. 재윤씨의 완성도 높은 보컬이 곡을 짱짱하게 채우더라고요.
JAE YUN: 저희 무대를 좋아해주신다니! 멤버들한테 얼른 말해줘야겠네요. 다들 엄청 기뻐할 거예요.
JAEHWAN: ‘KCON 2022 LA’에서 뜨거운 패기와 열정으로 굉장한 무대를 선보였다죠?
JAE YUN: 멤버들 모두 굉장히 신이 나서 무대를 즐겼어요. 저희가 좋은 에너지를 드리려고 한 건데 오히려 팬 분들에게 에너지를 받은 굉장한 시간이었어요
JAEHWAN: 확실히 글로벌 팬들이 흥이 많으신 것 같죠? 무대 위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같이 흥이 오르잖아요.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무대를 하게 되고요. 오랜만에 팬들과 직접 만나는 거라, 훨씬 신나고 좋았을 것 같아요.
JAE YUN: 네, 저희가 코로나 시국에 데뷔해서 팬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 이렇게 관객 분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같이 무대를 즐기는 분들을 보면 정말 없던 기운도 솟는 것 같아요. 진심으로 벅차고 행복하고요. 앞으로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공연 외에도 ‘밋앤그릿(Meet&Greet)’ 등을 통해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요. 또 저희도 관객이 되어 KCON의 A부터 Z까지를 최대한 즐겼어요. K-팝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 등 k-컬쳐를 다채롭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JAEHWAN: 저도 첫 KCON 무대를 잊을 수가 없어요. 모든 것이 처음이었는데, 그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엄청난 반응에 대한 희열이 어마어마했어요. 참여하기 전부터 '선후배 분들의 멋진 공연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고 또 K-팝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열정과 사랑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상상만으로도 행복했거든요. 실제로 KCON을 함께 해보니 현장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제 사진을 들고 응원하며 우리의 이름을 외쳐주시더라고요. 그 때의 기분은, 글쎄 한두 마디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예요.
JAE YUN: 뭔가 소름이 돋는 짜릿함? 뭉클한 감동? 그런 거겠죠?
JAEHWAN: 맞아요. 특히 놀라웠던 건 정말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열광한다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한국이나 아시아 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렇지가 않아요. 진짜 ‘글로벌 무대’임을 실감하게 되더라고요. K-팝, k-컬처를 이끄는 가수로서 뿌듯한 마음도 저절로 들고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멋지고 가치 있는지, 절실하게 느끼게 됐어요. KCON을 여러 번 경험하며 차츰 느끼게 된 점은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그 관심이 KCON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나 하는 거예요. 가수 입장에서도 다양한 국가의 팬 분들을 만날 기회가 의외로 많지 않은데, KCON으로 많은 가수들이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드리니 K-팝에 대한 관심도 계속 커지는 느낌이 들어요.
Kim JAEHWAN, an artist of CJ ENM
JAE YUN: 선배님은 그간 참여한 KCON 중 어떤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JAEHWAN: 솔로로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두고 KCON에서 처음으로 제 솔로앨범 선공개 무대를 했을 때요. 솔로 가수로서의 첫 무대이기도 했고, 그 첫 무대를 다른 곳이 아닌 KCON에서 선보이게 돼 더 긴장되고 더 설렜던 것 같아요.
JAE YUN: 확실히 다른 공연 무대와는 다른, KCON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죠?
JAEHWAN: 한국 최고의 K-팝 가수들과 팬들이 함께 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K-팝 하나로 아티스트들이 똘똘 뭉치게 되고 팬 분들 역시 어느 한 가수를 응원하기 보다 저희 모두를, K-팝 자체를 응원해주시거든요.
JAE YUN: 기사에서 봤는데 현지 분들 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에 KCON LA를 보기 위해 찾아오신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KCON을 보기 위해 유럽에서 온 사람들도 상당수라고 해요. 지금처럼 K-컬처가 글로벌의 중심이 되기 전부터요.
JAEHWAN: K-팝을, K-컬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만 하는 한 해의 가장 큰 이벤트 같은 거죠. 게다가 K-팝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음악 장르가 되었잖아요. 그런 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건 아티스트로서 굉장한 영광이죠. 또 해외 팬 분들과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무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과 눈을 마주치고 교감하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아요. 많은 팬들을 만나면서 무대 매너나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를 배우는 기회도 되고요.
JAE YUN: 그래서 사실 저희가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엄청나게 긴장을 했었어요.(웃음) 아직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해 본 경험이 거의 없기도 하고 또 오래 전부터 꿈꿔 온 무대이기도 했고요. 실제로 KCON은 수많은 연습생들 그리고 신인들이 목표로 하는 무대잖아요. 글로벌 뮤지션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구심점이 되는 기회기도 하고요. 저희끼리 현장사진이랑 방송보면서 ‘우리도 언젠가 저기 갈 수 있을까?’, ‘열심히 해서 가야지!’ 이런 말을 나눴던 게 기억나요.
JAEHWAN: 맞아요. 저도 그랬어요. 현실이 된, 꿈의 무대. 나아가 또 다른 꿈을 현실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꿈 꾸는 무대. KCON은 그런 의미인 것 같아요. MC로 섰던 대휘가 한 마디로 이런 멘트도 했었어요. “Now I fulfill my dream.” 라고요. 그리고 사실 KCON은 저희를 알고 보러 와주는 팬들도 계시지만 또 저희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제대로 저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잖아요. 그들을 놀라게 하고 감동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자는 다짐도 했었어요. 저희의 마음을 읽어주신 건지, 그만큼 큰 환호와 칭찬도 많이 받았고요.
JAE YUN: 평소 갈증을 느꼈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에요. KCON을 준비하면서 예전 무대 영상을 샅샅이 찾아봤는데, 서로 다른 그룹의 뮤지션들이 협업한 무대나 다른 k-팝 곡을 커버한 것들이 특히 기억에 남더라고요. 또 코로나19로 인해 KCON이 ‘온택트’로 진행되면서 특수효과를 적용해 팬들과 실시간 그래픽으로 소통하고,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잖아요. 한 자리에 있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저희 무대 뒤로 팬들의 환호가 더해지니 응원 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무척 색다른 경험이었고요. 아무래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또 다른 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JAEHWAN: 개인적으로 자주 선보이는 타이틀곡 외에도 다른 느낌의 곡들을 선보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솔직히 단독으로 콘서트를 열 수 있을 만큼의 대형 그룹이 아닌 이상 관객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타이틀곡이 아닌 무대를 하기가 힘들잖아요. 그것도 글로벌 관객들에게요. 관련된 소중한 기억이 있는데, <KCON 2018 NY>에서 유닛스테이지를 펼쳤거든요? 다니엘, 우진과 함께 한 ‘캥거루(Kangaroo)’라는 곡이었어요. 수트를 입고 선보인 무대였는데 관객 분들이 같이 즐겨주셔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 때의 함성이나 호응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 무대를 역대급으로 꼽는 팬들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떤 분은 ‘장르를 넘나드는 재환이의 보컬에 감동 받아 눈물이 날 것 같아’라는 후기를 남기셨던데, 제가 더 감동 받았어요.
JAE YUN: 저희 TO1도 아직까지 다 꺼내놓지 못한 무궁무진한 매력과 실력을 얼른 보여드리고 싶어요. 더 많은 분들과, 더 자주 만나면서요. 일단 이번 <KCON 2022 LA> 이후 ‘KCON US TOUR’에 나서요. ‘케이콘 2022 루키즈’로 선정돼 6개 도시를 돌며 팬들을 만나게 됐어요. 글로벌 팬 분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아마 저희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웃음) 이번 KCON을 계기로 더 활발히 저희를 알릴 거고요.
JAEHWAN: 가장 신나게, 가장 즐겁게, 즐겼으면 해요. 평생 기억될 첫 ‘KCON’ 이잖아요. 막연히 품어온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맞닥뜨리는 소중한 자리이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낯선 언어로 쓰여진 음악이지만 ‘음악’이라는 또 다른 공용어로 수많은 이들을 감화시키는 것, 아티스트로서 그 마법 같은 일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그리고 지난 10년간 잠재된 가능성을 놀라운 현실로 이끌어내는 기회를 제공해온 KCON의 대단함도 느껴지고요. 아마 이 놀라움은 계속해서 더해지고 또 확장되겠죠. 우리가 이렇게 꾸준히 꿈 꾸고 노력한다면요. 꿈 꾸는 에너지는 그래서 힘이 세다고 하나봐요.
KCON stage of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