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위원회

CJ ENM 시청자위원회 22년 4월 정기회의

2022.05.16

CJ ENM 시청자위원회 224월 정기회의

 

회의 개요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서면회의 실시

 

시청자 위원 의견제시 세부 내용

1 tvN <식스센스3>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2318, 325

- 주요 의견 :

방송의 소재가 특이하고 흥미진진한 전개로 재미있었습니다. 시즌을 거듭하며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높은 시청률로 잘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 가지 의견 드리자면, 시즌이 거듭되면서 출연자들이 친해져서 서로 아주 편한 분위기가 진행하는 것이 일장일단이 있는 듯 싶습니다. 출연자들 서로가 많이 친해져서 잔치판인 듯 분위기가 자칫 그네들만의 시끄럽고 난장판 같은 분위기로 흐르는 우려가 있는 건 아닌 지 세심하게 살펴봐주셨으면 합니다. 이러다 보니 게스트로 출연하신 분들에 대한 배려도 좀 없는 것 같기도 해서 시청하기에 때로는 불편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출연진들의 조금은 과한 듯한 리액션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중간에 립스틱을 바르거나 엉덩이를 만져보라고 하는 등의 액션은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룰이 조금은 무리하거나 지나친 측면은 없는 지도 다시 세심히 살펴봐주셨으면 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박천일 위원님. 우선 저희 <식스센스3>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시청 리뷰를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식스센스>는 진짜 중 가짜를 찾아내는 방송인만큼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특이하고 흥미진진한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식스센스3>는 위원님께서 언급해주신 것과 같이 출연자들의 케미가 장점이자,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출연자들의 편한 분위기로 인해 출연자들, 특히 메인MC 유재석 님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는 점에서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십니다다만, 친한 분위기가 과해지면 '그들만의 리그' 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제작진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게스트분들도 실제로는 매우 즐겁게 촬영하고 만족하며 가시는데, 방송 상 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작 및 편집 과정에서 좀 더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출연진의 리액션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예능이다 보니 과한 리액션을 위주로 편집하고 방송에 내보내게 됩니다. 앞으로는 편집 시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또한 게임의 룰은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불편한 요소는 없는지 내부 자체 회의를 통해 세심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위원님이 의견을 주신대로 룰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지고 게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식스센스>가 시즌3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 분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9>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2 3 19, 3 26

- 주요 의견 :

본 프로그램은 늘 재미있고 은은한 감동을 주는 것이 장수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다만 프로그램의 긴장감 조성이라 할까요? 이런 측면에서 전체적인 리빌딩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시즌이 계속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건 아닌 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 MC분들께서 좀더 역량을 발휘했으면 합니다. 쫄깃쫄깃한 궁금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진행의 노련함을 보고 싶습니다.

2. 고정패널들도 상투적인 멘트와 리액션을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오히려 지루함만 가져오는 느낌입니다. 고정패널과 연예인 출연진 간의 음치 맞추기 대결구도를 설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는 고정패널 내에서도 음치 맞추기 성적을 부여해 가장 우수한 분은 포상하거나 성적이 가장 낮은 분은 다음 회 패널 탈락 등과 같은 조금은 가혹한(?) 설정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탈락자는 그 다음 회 이후에는 자동 복귀해 다시 패널 활동하도록 함).

3. 일반인 출연진들도 함께 어울려 즐기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고정패널과 연예인 출연진들이 난리법석을 떠는 동안 일반인 출연자들은 한쪽 구석에 무표정으로 서있게 되는데요. 그런 모습이 부자연스럽고 시청자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함을 주기도 합니다. 소리를 밖으로 내지는 않더라도 함께 웃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요?

 

CJ ENM 담당자 답변

위원님, 안녕하세요.

우선 저희 <너의 목소리가 보여9>에 많은 관심, 그리고 애정 가득한 의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시즌이 계속되면서, 저희 제작진은 너목보만의 변치 않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즐거움을 시청자 분들께 드릴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구성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으나, 너목보만이 가진 재미와 매력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그 변화의 정도를 저울질하고 고민하는 것이 장수 프로그램인 너목보의 큰 과제이기도 합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위원님께서 제안해주신 대로 MC와 패널들이 고정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특별히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일반인 출연진들이 부자연스럽게 무표정으로 있는 것에 대한 불편함에 대해서는 저희 제작진들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렇기에 저희도 사전에 녹화 준비를 할 때도 ‘자연스럽게 웃기면 웃으셔도 된다’고 설명을 드리고, 녹화 현장에서도 인이어를 통해 ‘억지로 웃음을 참지 않으셔도 된다, 웃는 모습이 훨씬 보기 좋으시다’고 실시간으로 말씀을 드리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출연하는 미스터리 싱어들의 대부분이 방송 출연이 완전히 처음인 일반인들이기에,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부자연스럽게 무표정으로 서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의 정체를 미스터리 하게 숨겨야 한다는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출연자들을 무표정(포커페이스)으로 만드는 듯합니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무대에 대한 긴장감을 풀고 즐거운 예능 녹화 현장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저희도 더욱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 드리며, 돌아올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다음 시즌에도 더욱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tvN STORY<방랑고수>  

- 질의 위원 : 최영묵 위원

- 방송 일시 : 202247 ~ 12

- 주요 의견 :

1. 다큐멘터리 <방랑고수>는 지난 3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STORY 채널의 신규 프로그램이다. 전국에 숨어 있는 ‘행복한 아웃사이더’를 자청하고 있는 고수를, 동양철학이나 풍수지리 관련 전문가가 만나 풍수, 사주, 관상으로 그들의 삶을 관찰하고 행복의 비결을 엿본다는 것이 프로그램 기획 의도다. 레트로 분위기가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즘 트랜드나 신중년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tvN STORY 채널의 정체성에 잘 부합하는 프로그램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2회까지 나간 프로그램을 편안하게 시청했다.

2. <방랑고수>는 두 명의 호스트가 지역의 숨은 고수를 찾아가 함께 지내며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는 방식의 전형적인 탐방형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3 28일에 나간 첫 방송에서는 계룡산으로 가서 24년차 무예인(기천문) 고수 박사규라는 분을 만났고, 2회 방송에서는 전남 무안으로 가서 낙향하여 도예가로서 흥미로운 삶을 살고 있는 박종현씨를 만났다. 고수나 기인을 만난다는 느낌보다는 도시생활에 지친 평범한 직장인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떠난 후 성공한 사례를 돌아보는 인간극장 같은 분위기였다. 기이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아서 오히려 보기 좋았다.

3. 1~2회의 경우 연예인 메인 진행자(개그맨 이봉원, 가수 유승민)와 사주와 풍수지리 등 동양학 전문가(조용현교수, 김두규교수)가 동행했다. 연예인 진행자는 전체프로그램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풍수/사주전문가로 출연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프로그램에 잘 녹아 들어가지 못하는 어색함이 느껴지고, 그 역할도 중간에 잠깐 사주풀이를 하거나 지역의 풍수지리적 특성을 설명하는 것 정도다. 풍수나 사주 이야기를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분들과 찾아내 방문한 ‘고수’ 사이에 더 접점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보다는 그쪽 분야에 있으면서 방송적 대중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신문이나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것과 방송프로그램에서 나름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재능일 수 있기 때문이다.

3. 100세 시대라 하는 데, 사실 정년퇴임 후 새로운 반세기를 살아가야 하는 중년층을 위한 방송 프로그램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빛의 속도로 기술문명이 발달하다 보니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가 복고풍이나 레트로 방식으로 문화예술계에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모방송국의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이 각 에피소드의 완성도나 영상구성의 수준 등에 비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방랑고수’를 신규 편성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름의 긴 호흡으로 여러 볼거리를 보여주면서도 잔잔하게 ‘숨은 고수’의 특이한 생활과 삶의 여정을 보여주는 것은 스토리 채널의 성격에 잘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4. <방랑고수>가 과거 공영방송에서 나갔던 <인간시대> 시리즈나 MBN <나는 자연인이다> 혹은 KTV <살어리랏다>처럼 tvN STORY 채널의 브랜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를 지적해 두고자 한다.

-계속 두 진행자를 모두 바꾸는 방식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는 방식일 수 있지만 프로그램 특유의 분위기나 연계성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물론 향후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두 사람의 만남준비 à가는 길 à현장에서의 대면 à만남과 상황파악 à고수의 현재 돌아보기 à고수의 과거 이야기 à함께 노동하며 일상 공유해 보기 à마무리 순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아직은 전반적 구성이 단순하기는 하지만 뭔가 핵심이 없고 산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프로그램에서 찾아가 만나고 있는 강호의 고수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찾아내는지 알 수 없다. 어쩌면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무수한 ‘자칭 고수’들이 존재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고수분들은 방송에 출연하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 사이에서 적절한 인물을 찾아 섭외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보이는 <방랑 고수>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향후 만날만한, 만나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만한 사람들의 범주와 개념을 명확히 하고 그 대상자 집단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위원님. 먼저 <방랑고수> 관심 깊게 시청해주시고,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정확히 이해해주시고, 편안하게 시청하셨다니 더욱 감사 드립니다.

<방랑고수> 삶의 무게와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자발적 아웃사이더이자, ‘행복한 아웃사이더 살아가고 있는고수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발전을 위해 말씀해 주신 전문교수(방랑 가이드) 낮은 역할은 이후 비중을 늘려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 출연자와 구성상의 미흡한 역시 차차 개선해 나갈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고수확보에 대한 우려점은 제작진도 공감하고 있어고수섭외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적해주신 부분 염두에 두면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해나갈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질의 위원 : 유미숙 위원

- 방송 일시 : 202246

- 주요 의견 :

아버지의 이름으로 학교폭력과 싸운 27년의 삶을가슴 뭉클하게 시청하였다.

어느 날 스스로 하늘 나라로 가버린 아들과의 이별을 학교폭력특별법의 제정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건립으로 승화시킨 김종기님의 이야기는 사회교육의 좋은 교재가 될 것이며 청소년범죄의 예방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자각을 할 수 있게 해준 교양강의였다. 이 기관의 20주년 행사에서 보여준 성시경의 축사도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다..

김시원(학교폭력 희생자)이 언급한 학교폭력사태가 생기면 급하게 수습하려고만 하는 학교행정조치에 대한 이야기도 돌아볼 우리의 현주소를 직시하게 하였다. 학교폭력예방에 초점이 맞추어진 구성으로 혼자 해결하려고만 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라는 멘트도 중요했다. 아울러 연락전화번호를 자막으로 소개하는 것도 효과적이었다.

아쉬운 점은 이들이 겪을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우울증을 초기에 치료하기 위한 안내도 함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지금 전세계인구의 반이 우울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현재, 집단 코로나블루 현상을 극복하는 방법도 소개하는 인터뷰도 있었으면 한다. .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십니까,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담당하고 있는 제작진입니다. 우선프로그램을 아껴주시고 발전적인 고견까지 말씀해주시는 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방영된 김종기님의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학폭 문제를 다뤄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섭외가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 아픈 기억이지만, 김종기님의 큰 결심으로 잊을 수 없는 그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방송 후 많은 파급력을 가져와 현재 <푸른 나무 재단>에는 많은 격려와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100돈을 익명으로 기부한 사연은 저희 제작진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했습니다.

말씀주신 이 학폭 피해자들이 겪는 우울증 그리고 요즘 팽배한 코로나 블루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던 사안입니다. 전달주신 소중한 의견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제작진과 함께 잘 의견 나누어 앞으로 있을 제작에도 유의미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프로그램이 가진 영향력을 크게 인지하여, 사회에 조금이라도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신중하게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고견에 감사 드립니다.

 

5) tvN <어쩌다 사장2>  

- 질의 위원 : 유미숙 위원

- 방송 일시 : 방송 전 회기

- 주요 의견 :

차태현과 조인성의 케미가 멋지다.

차태현의 자연스럽고 따뜻한 시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웃집 마음 좋은 사장님을 만난 듯이 친근하다. 또한 훈남의 상징인 조인성은 주방에서 조리를 하는 장면 만으로도 설레임을 일으킬 것이다. 말수 적게 조리대에서 묵묵히 일하는 모습을 통해 조인성의 인기와 가치도 올라가길 기대한다.

여기에 찾아오는 지역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평범하지만 평온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 같아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힐링 연예오락 프로그램으로 평가한다. 제작진에 감사한다.

여기에 알바생으로 등장하는 많은 연예인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다음에는 누가 방문할 지 기대되기도 한다. 그러나 알바생으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리려 한다. 지나치게 남성중심으로만 돌아가는 느낌을 배제하기 위해 여성출연자를 늘이면 어떠할 지 고민해 보시기 바란다. 아울러 현지인들, 예를 들면 지역의 청소년이나 노인들을 1명씩이라도 알바생으로 등장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역의 정서와 교감할 수 있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아울러 시청률이 더욱 올라가길 기대하며 본방사수 하려고 한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유미숙 위원님. <어쩌다 사장2>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시청 리뷰를 남겨주신 점 감사 드립니다. 시즌 1의 작은 마을 상회에서 시즌 2의 큰 할인마트로 메인 촬영지의 컨셉에 변화를 주며 저희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도 마을의 평범하고도 따뜻한 정서를 잘 담아낼 수 있을 지였습니다. 위원님의 리뷰를 통해 저희의 목적이 시청자분들께도 잘 전해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아울러 남겨주신 코멘트에 대한 의견 전달 드립니다.

1.    남성중심적 게스트

사장과 알바생의 긴밀한 케미가 저희 프로그램의 핵심 재미 요소인 만큼, 게스트 선정에 있어 사장 두 분의 실제 친구 및 선후배 지인들을 우선 순위로 두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게스트 섭외가 시청적 요소에 있어 강점이 있을 수 있으나, 말씀 주신 코멘트처럼 다양성 면에서는 부족할 수 있으니 향후에는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어 게스트를 섭외하고 새로운 재미를 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2.    일반인을 알바로 출연

이번 시즌 정육점 사장님이 매일 아침 고기를 준비해주시고 간다거나, 옆 가게 사장님들이 반찬을 선물로 두고 가신다거나, 사장과 알바생들이 지역 주민분들과 정서적으로 긴밀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면들을 저희도 적극적으로 살리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위원님의 위와 같은 아이디어도 지역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느껴져 향후 추가 시즌을 제작하게 된다면 좋은 기획으로 발전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신 관심과 의견 감사 드리며 더 따뜻하고 유쾌한 마트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어쩌다사장 2>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tvN <군검사 도베르만>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23 ~ 4

- 주요 의견 :

갈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좋은 작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이기에 시청률도 계속 올라가는 것이겠지요. 경쾌하고 빠른 전개에 매회 사이다 장면을 제공하여 시청자들이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시청하게 만듭니다. 물론 일반 사회의 은밀한 정보도 거뜬히 취득하는 군검찰의 엄청난 능력, 군검사의 폭넓은 군 외부 활동 등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개도 있지만 큰 흠이 되지는 못합니다. 

특히 안보현은 절묘한 캐스팅이라 생각됩니다. 이전 작품에서 보여줬던 그의 야비한 이미지가 개과천선 전의 도배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보아 또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연수의 경우 기존 이미지와 가냘픈 외모 때문에 극 초반에는 노화영 역을 소화하는 것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랜 연기 내공으로 이를 극복하고 회가 거듭될수록 제 자리를 찾아가는 듯 보입니다.

박진우, 권동호의 코믹연기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영석의 경우는 표정 변화가 거의 없어 감정이 잘 전달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즐겁게, 재미있게 잘 시청하고 있습니다만, 디테일적으로 아쉬운 점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합니다.

극적인 재미를 위한 것이겠지만 노태남이 성범죄에 연루되어 군사재판이 예정된 상황임에도 어머니가 사단장으로 있는 사단에 입대한다는 설정, 현행법상 공소제기(기소)가 되면 더 이상 해당 피고인에 대한 수사는 불가능한데, 의료과실에 연루된 군의관이 이미 기소가 되었는데도 해당 군의관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는 점, 군단장과 사단장인 오연수가 오연수의 사무실에 단둘이 있는 장면에서 사단장이 군단장에게 상석을 양보하지 않고 자신이 상석에 앉아서 군단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차우인이 지뢰영웅 사건의 증인이 납치된 장소를 별다른 정보가 없어 보임에도 어렵지 않게 찾아간다는 설정 등은 다소 아쉬운 장면으로 꼽고 싶습니다.

매회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추세를 그대로 이어가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기를 기대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조상수 위원님. 먼저, <군검사 도베르만>을 관심 있게 시청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전개 방식, 캐스팅 등 <군검사 도베르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정확히 알아봐주시고 시청해주셔서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군대를 배경으로 하여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소재를 다양한 액션이 가미된 활극으로 풀어냄으로써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작진의 이 같은 노력이 반영되어, 위원님을 포함한 많은 시청자분들이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었던 듯 하여 기쁜 마음입니다.

안보현, 조보아 등 배우들의 열연도 <군검사 도베르만>의 매력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군검사 역할에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안보현 배우, 새로운 연기 변신을 멋지게 소화해낸 조보아 배우 등 많은 분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개연성에 대한 위원님의 의견의 경우, 저희들도 어느 정도 공감하며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해주신 것처럼 드라마의 극적인 재미와 경쾌한 속도감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화 시청자 분들께 사이다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려 하다 보니, 개연성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극적인 내용을 담는데 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음 작품부터는 개연성과 극적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겠습니다.

 어느덧, <군검사 도베르만>이 종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훌륭한 결말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OCN <우월한 하루>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23 ~ 4

- 주요 의견 :

소재도 신선하고, 연기력이 기대되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음에도 다소 억지스럽고 고구마 같은 전개 때문에 흥미가 반감됩니다. 현재의 시청률이 이러한 시청자들의 생각을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인기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여 기대했는데, 각색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를 모르겠지만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래도 이원근과 하도권의 연기는 돋보였습니다. 특히 이원근의 소시오패스 연기는 소름을 돋게 만듭니다. 그 동안 선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배우였기에 반전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반면 진구의 연기는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했습니다. 캐릭터의 일관성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납치 초반에는 딸의 안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도권의 요구에 따랐다고 하겠지만, 이후 아내를 비롯한 주변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 찾아왔고 혼자의 힘만으로는 사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자명한데도, 무리하게 혼자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극중 인물들의 행동에 당위성이 느껴지는 않는 장면이 종종 보였습니다. 또한 하도권이 동료 재소자를 죽이는 장면도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그 장면이 왜 필요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도권은 거짓 부친상을 구실로 3일 귀휴를 받았음에도, 장례식장에 가지도 않고 여기저기 맘대로 돌아다닌다는 설정이 억지스럽다 느껴졌습니다. 물론 부패 경찰이 눈감아주고 있다는 설정이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불가능한 설정이어서 공감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진구의 아파트 하늘정원에서 진구, 이원근, 하도권 3사람이 대면하는 장면에서 진구가 총을 발사해 총성이 울렸고, 당시 그 주변에는 많은 경찰관이 출동한 상태였음에도, 그 후로도 상당 시간 이원근, 하도권 등 3사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설정도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갖게 하는 작품입니다만, 분발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우월한 하루>에 많은 관심과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위원님께서 언급해주신 대로 <우월한 하루>는 신선한 소재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입니다. 기존의 선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소름 돋는 살인마의 모습을 보여준 이원근 배우의 호연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원님께서 지적해주신 대로 캐릭터적 당위성 혹은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결과적으로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점 송구합니다.

우선 호철(진구)가 주변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선 것은 본인이 살인 사건 용의자로서 경찰에 쫓기고 있고, 여전히 딸의 안위를 보장받지 못한 채 태진(하도권)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었기 때문으로 이해됩니다. 딸을 구하기 위해 시우(이원근), 태진과 때로는 공조하고 때로는 배신하는 등 주변 인물들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한 모습에 주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태진이 동료 재소자를 죽이는 장면을 그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보여드린 것은 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보다 미스터리함을 부각시키고, 딸을 찾으려는 호철의 간절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말씀주신 캐릭터적 당위성 및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셨을 수 있을 듯해 아쉽습니다. 3일의 귀휴 동안 여기저기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설정은 현실적으로 개연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극의 콘셉트인 제한된 시간살인마 vs 목격자 vs 3의 인물’ 3자 구도를 보여주기 위한 극적 장치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호철, 시우, 태진 세 사람이 대면하는 장면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점, 총성이 울렸음에도 알아채지 못한 주변 경찰들의 모습은 다소 개연성이 떨어질 수 있었다는 데 동의합니다. 향후 개연성 확보에 보다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시청자 분들이 더욱 몰입하여 드라마를 시청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후 다른 드라마로 찾아 뵐 때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드라마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세심한 피드백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8) tvN STORY <다시, 언니>  

- 질의 위원 : 박혜숙 위원

- 방송 일시 : 202244

- 주요 의견 :

요즘 TV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하고 멋진 언니들이 대세다. 월요일 저녁에 첫 방영되는 다시, 언니라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 본다. 제목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로 ‘다시’ 라는 말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다시’는 우리가 살면서 수없이 되뇌이던 말로 각성과 재도전을 의미한다.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서 새로이 시도하는 노력의 슬로건으로 매번 용기가 필요하다.

다시, 언니는 인생 두 번째 리즈를 맞는 언니들을 위한 라이프 처방 체인지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중년과 시니어의 기준이 애매모호해진 요즘, 같은 삶의 맥락을 살아온 언니들에게는 충분한 위로다. ‘라이프 크루’ 라는 말이 생경했지만 그들의 예리한 코칭이 콜라보를 이뤄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살렸다. 게다가 진행자와 함께 적시에 웃음을 유발하는 예능 케미도 돋보였다.

MC 장윤정의 공감 탄성처럼 시청자들 또한 의뢰인 정장숙(66)씨의 일상을 보며 아내, 엄마, 할머니, 며느리, 딸로서의 슈퍼 다중 역할을 하는 자신의 위치를 즉시 발견한다. 그 시점에서 나의 리즈는 열망이 된다. 비록 선택받은 의뢰인은 아니지만 저마다 새로운 언니를 상상하며 팁을 얻는다. 무엇보다 한 달 간의 노력만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신체 치수를 원트에 맞게 줄이고, 원피스를 입고,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리마인드 웨딩을 한다. 배우자도 덤으로 변신에 성공한다. 분명 언니가 주인공인데 실제 화면에서는 오히려 의뢰인의 남편 분이 다시, 오빠 같은 분위기가 더 강조된다. 주체적인 여성으로 나의 시간을 돌리기 위한 선언이지만 역시 부부는 하나라고 서로가 빛나는 무대였다. 비슷한 연령대라면 모두 이 부부를 부러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언니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그녀가 처한 일상의 고단함이 실감나지 않는다. 남편의 꿈을 마지못해 수락하여 캠핑카를 타는 일상이라던가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현재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이미 너무 부럽다. 라이프 크루가 총동원 되어 외모를 바꾸고, 자신감을 상승시키고 부부애를 더 돈독하게 만드는데 일조했지만 ‘다시, 언니’ 가 되어야만 하는 스토리가 절박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언니를 공개 모집 했는데 그 선정 기준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CJ ENM 담당자 답변

위원님, 안녕하세요먼저 <다시, 언니>를 관심 있게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언니>는 스타일리스트, 심리상담가 등의 전문가(라이프 크루)들이 의뢰인의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자신을 가꾸는 법, 자존감 높이는 법 등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해주시고 재미있게 시청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사연자의 절박함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은, 자극적이고 인위적인 사연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중년들의 고민 중심으로 접근하였고 간단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변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또한 사연자 선정은 tvN STORY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 모집으로 제작진과 작가에 의해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말씀 주신 부분 고려하여 이후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립니다.

 

9) tvN STORY <안티에이짐>  

- 질의 위원 : 박혜숙 위원

- 방송 일시 : 202246, 413

- 주요 의견 :

다시, 언니를 보며 다시, 오빠라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때마침 비슷한 시기에 안티에이짐이 편성되어 반가웠다. 엉킨 중년의 몸과 마음을 웃음과 수다로 한껏 풀어내는 장면들이 몰입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누가 더 중년의 문턱을 빨리 넘었는지 66, 69, 70, 78, 85호로 다섯 남자의 생년월일을 빌어 서열을 정리하는데 85년생이라 믿기 어려운 이호철의 등장은 뜬금없는 중년 취급으로 첫 방송을 대하는 시청자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중년 초입을 대비하는 점검이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예능 프로에서 보기 드믄 송영규, 최귀하, 이호철의 케미는 매우 신선하고 흡족하다. 너무 익숙해서 과도하다 싶은 다른 예능 프로의 인물들과는 분명히 차별화 된다. 그래서일까. 잔잔한 웃음과 감동이 진한 국물 맛이다. 특히 2화에서 서로의 부모님을 이야기하며 임종 순간의 안타까웠던 사연들을 전할 때 시청자는 그 진솔한 이야기에 중년이어서 아픈, 둥글고 여문 가족애를 함께 느낀다.

시청하다 보니 굳이 중년의 남자, 여자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 이는 모두가 분명 노화에서 오는 시큰둥함과 우울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젊음을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한 살이라도 젊게 보이고 싶은 가치 있는 하루는 모두에게 큰 활력이다. 69호 박준형의 혼절 유발 야한 어감의 젓갈 토크 분량이 길다 싶다가도 그들이 유쾌하다면 그 수다도 건강한 에너지다.

1화 가족과 떨어져 막내딸과 사는 외로운 아빠 송영규, 2화 혼기를 훌쩍 넘긴 혼자 사는 남자 이호철의 집 방문기는 각 주인장의 정성을 다한 음식과 선물들로 풍성하다. 자연스레 넘어가는 관심 주제들에 시청자들은 흠뻑 빠진다. 설레고, 기다려지고, 행복하다. 또한 산스장에서 혼신을 다해 중년의 체력을 체크하고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도수 치료를 받으며 몸의 아픈 마디를 함께 절감하고 하루라도 젊게 살고 싶은 의지를 응원한다. 그들의 스토리가 격려와 힘이 되는, 세대가 앞서 공감하는 수다였으면 좋겠다. 격하지 않으면서 마음의 품격이 유지되는 신 중년의 업그레이드 버전 안티에이짐을 환영한다. 노화 방지 심신 단련 프로그램으로 해석하면 되려나. 중년이라 그런가. 말의 조합이 어렵다. 시청자도 어색한 조합의 친구들을 떠올리며 산스장에서 심신 단련을 한번 해보고 싶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위원님먼저 <안티에이짐>을 재미있게 시청하시고, 응원까지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안티에이짐>은 보통 중년의 비밀스러운 고민과 어려운 문제들을 한바탕 수다와 다양한 체력 훈련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버라이어티 쇼로, 구성상 5명 멤버들의 조합이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멤버들간의 조합과 케미에서 큰 재미뿐만 아니라 신선함과 유쾌함, 진정성까지 느끼셨다니 뿌듯하고 감사 드립니다. 보내주신 칭찬과 격려를 통해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0) Mnet <Zㅏ떼는 말이야>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2 3 15, 3 22

- 주요 의견 :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Z세대가 스마트폰 없이 아날로그 세상을 경험하는 프로그램 <Zㅏ떼는 말이야>를 즐겁게 시청했다. 최근 가장 열심히 본 방송 프로그램이다. Z세대는 어른들 세대에 별 관심이 없겠지만 어른들은 Z세대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다. 미래세대인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리라. <Zㅏ떼는 말이야>는 이런 어른 세대의 욕구에 맞게, Z세대를 리얼하게 담아냄으로써 그들의 사고와 언어, 행동을 엿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1)디테일한 구성 및 장치가 돋보인다. 어른세대를 ‘Zㅏ떼는 말이야’의 ‘말’ 캐릭터로 설정한 것, 말 캐릭터가 아날로그 전화기로 진행을 하는 것, 메타버스로 Z세대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 메타버스 안에서 아바타 출연자를 구현한 것 등 디테일한 장치들이 Z세대를 다루는 프로그램답게 트렌디하다. 제작진이 Z세대와 호흡하기 위해 작은 장치들까지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이런 장치들로 인해, 뜻밖의 디테일에 목숨 거는 Z세대와 이 프로그램이 닮았다는 느낌을 준다.

2)편집과 자막 역시 Z세대답게 지루함이 없다. RT 80분가량이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는 짤방처럼 군더더기 없이 편집돼 있고 자막은 Z세대의 언어를 공부하는 재미를 준다.

3)6명 출연자가 모두 매력적이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는 Z세대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질 수밖에 없으니 출연자 섭외가 참 중요하다. 자칫 Z세대에 대한 기존의 편견과 오해를 재생산할 위험성이 있는데 매력적인 6인을 섭외함으로써 Z세대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6인 모두 너무 사랑스럽다. ‘요즘 아이들’이 어른들의 편협한 눈 밖으로 나가면 이토록 성숙하고 소통을 잘하고 멋지다는 것을 많은 어른들이 보고 알았으면 좋겠다. 갈수록 깊어지는 세대 간 갈등을 줄이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사실 출연자 셋팅이 가장 높이 평가받을 부분이다. 그럼에도 3번인 이유는 출연자 섭외보다 디테일한 장치, 세련된 편집과 자막을 구현하는 것이 더 집요한 싸움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4)스마트폰 없이 아날로그 세상을 경험하게 하는 컨셉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어쩌면 자칫 위험한 설정일 수도 있었다. 과거 유사한 프로그램들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계몽적 성격이 강했는데 그것을 답습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 프로그램은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스마트폰에서 잠시 벗어나 세상을 보아도 꽤 재미있는 게 많단다’ 정도의 톤을 그래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슬아슬했다. 만약 스마트폰의 유해성에 대해 말하려는 느낌을 줬다면 Z세대는 채널을 돌렸을 것이고 어른세대는 또 한 번 Z세대에 대한 스테레오타입만 강화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스마트폰 없이 아날로그 세상 경험하기’라는 기획은 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장치이기는 하지만 ‘결국 또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나뉘는가’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날로그 세대의 가치와 경험을 Z세대에게 강요하지 않는(레트로 감성으로, 또는 어른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구경하는 정도는 좋지만) 톤 앤 매너가 앞으로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모르고, 실상 어른들은 요즘 세대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며 살아간다. 하다못해 카톡에서 쓰고 있는 온갖 줄임말도 요즘 세대에게 배웠다.

프로그램이 4부작으로 완결됐다. 대내외적으로 유의미한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아 레귤러로 탄생하기를 응원한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위원님. <Zㅏ때는 말이야>를 애정 어린 눈으로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작진은 Z세대들을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래에 의견에 대한 답변 드립니다. 

1) 의원님 말씀대로, <Zㅏ때는 말이야> Z세대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며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보니 Z세대와 호흡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시작한 이유도 Z세대들이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하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작진이 디테일한 장치와 구성을 열심히 고민해 프로그램에 배치했고 의원님을 비롯해 시청자 분들도 알아봐 주셨던 것 같습니다.

2) Z세대들이 릴스/틱톡 등 짧은 클립을 잘 소비하고 소위 ‘밈'화를 잘하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각 에피소드들을 군더더기 없이 잘 편집하고, 캡쳐 한 장으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자막을 쓰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3) 사실 기획의도를 극대화하여 보여주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24시간 눈을 못 떼는 ‘스마트폰 중독’인 Z세대들만 출연시켜야 하나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Z세대들을 전면에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프로그램이다 보니, Z세대들에 대한 편견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매력을 가진, 멋진 Z세대들을 섭외한 것에 대해 제작진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4) 주제가 주제이다 보니, 기획 당시에 가장 경계했던 바가 프로그램이 계몽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자막을 쓰는 PD들에게, 절대 ‘Z세대들은 00하다'라고 정의 내리지 말자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며 디지털 사각지대가 생각보다 많은 현실에 저 개인적으로도 놀랐고, 이를 에피소드로 담으며 편집/자막으로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위원님께서 아슬아슬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Zㅏ때는 말이야> Z세대들과 기성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길 바랐습니다. 이번엔 Z세대들이 기성세대들의 세상을 경험해봤으니 기회가 된다면 다음 프로그램에서는 기성세대들이 Z세대의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에 감사드리며, <Zㅏ때는 말이야> 4회로 종영되었지만 앞으로도 깊이 고민하며 시청자들께 생각할 거리와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 tvN <조립식 가족>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2 3 23, 3 30

- 주요 의견 :

1인가구가 늘어나는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는 프로그램 <조립식 가족>을 시청했다. 결혼과 출산을 통해 혈연으로 형성되는 가족이 아니라 남과 남이 조립한 가족은 앞으로의 숙제다. 그러니만큼 경험을 통해 부딪혀보며 발전시켜야 할 가족형태일 것이다. 그것을 <조립식 가족>이 하고 있다.

1)‘나 혼자 산다’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함께 사는 삶’에 대한 가치를 좀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조립식 가족>이 ‘함께’의 가치를 보여줌으로써 균형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함께’보다 ‘혼자’가 편하고 익숙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라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2)세 조립식 가족이 나오는데 각각의 컨셉이 유의미하다. ①모니카와 립제이 가족을 통해 가족이 주는 ‘돌봄’의 소중함을 느낀다. ‘돌봄’이야말로 사람과 사람이 나눌 수 있는 숭고한 노동이 아닐까. 이제 그것을 혈연으로 묶인 가족만이 아니라 조립식 가족도 할 수 있어야 앞으로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②현봉식, 이천은, 김대명 가족은 경제적 이유로 조립식 가족이 됐다. 이 또한 너무나 현실적인, 너무나 리얼한 조립식 가족이다. 집을 구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세 남자처럼 조립식 가족을 꾸린다. 그리고 갈등을 겪는다. 꽤 괜찮아 보이는 이 세 남자를 통해 경제적 이유로 조립식 가족이 된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해답과 현명한 솔루션을 얻기를 바란다. ③임라라 손민수 가족은 남녀의 ‘동거’ 형태로 조립식 가족이 된다. 비혼 시대인 만큼 남녀의 동거를 새로운 가족형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두 남녀가 결혼을 전제로 한 과정으로서의 동거가 아니라 ‘그냥 동거’를 보여준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가족에 대해 유독 보수적인 우리가, 좀 더 많은 형태의 조립식 가족을 경험하고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조립된 세 가족을 관찰하는 김영옥님와 이용진씨의 케미가 신선하기는 하지만 살짝 안타깝다. 김영옥님의 연륜에서 나오는 코멘트가 편안하고 정겹기는 하지만 솔직히 재미는 부족하다. 관찰자인 두 사람 또한 할머니와 손주라는 또 하나의 조립식 가족으로 의미 부여한 것은 좋지만, 그로 인해 ‘흥미’를 양보한 것만 같다. 조립식 가족을 좀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흥미요소’를 보강하면 좋을 것 같다.

남들이 안보면 몰래 갖다 버리고 싶은 게 가족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가족’이라는 단어는 복잡하다. <조립식 가족>을 보며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어진다면, 또 갈등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임정화 위원님. 저희 <조립식 가족>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한 의견 전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 구성에서 40%가 넘는 현 시점에, 혈연이나

결혼이 아니더라도 마음 맞는 이와 자발적으로 가족을 이루어 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알아 봐주시고 같이 공감해 주셔서 뿌듯한 마음입니다.

저희 프로그램 관련 기사 중에 결혼은 싫지만 결속은 필요한 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라는 내용이 있던데,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분들이 외로움 혹은 경제적 어려움의 해결 방법으로 조립식 가족을 고려해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위원님이 세 가족이 가지는 각각의 컨셉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부분은 섭외단계부터 마치 저희 제작진과 함께 고민하신 것처럼 느껴져 반가웠습니다. 6년이라는 동거 기간을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보호자가 된 모니카 립제이 가족은 이상형에 가까운 조립식 가족입니다. 반면, 이제 막 동거를 시작한 엔조이 커플이나 경제적으로 한 사람이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된 현봉식 배우네는 앞으로도 서로 조율해가야 할 부분이 많은 가족일 것입니다. ‘조립식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 단체생활을 꾸려 나갈지 잘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언급해주신 스튜디오 관찰자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제작진도 고민이 많은 부분입니다. 때가 되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사는 것을 당연히 여기던 시대의 할머니가 요즘의 대안   가족을 바라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김영옥 선생님, 실제로 결혼 전 동료 희극인들과 조립식 가족의 형태로 살아봤던 경험자로서 이용진 씨를 각각 섭외하였습니다. 하지만 지적해주신대로 잔잔한 코멘터리에 흥미요소가 떨어지는 점은 사실입니다. 출연 중인 가족이 스튜디오에 함께 하거나 관찰자를 보강하는 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유쾌한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은 회차에서도 오늘날 가족의 의미를 반추하고, 함께하는 사람의 온기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2) tvN <벌거벗은 세계사>  

- 질의 위원 : 강지현 위원

- 방송 일시 : 20223 ~ 2022 4

- 주요 의견 :

삼일절에 방송된 벌거벗은 세계사는 메이지 유신을 시작으로 한 일본 군국주의의 태동과 전개, 좌절을 보여주었던 방송이었습니다. 이번 방송은 삼일절에 그간 많이 조명되어왔던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아니라 그 당시 일본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준 것 같아 인상이 깊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의 과거를 보다 잘 알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방송은 단순히 군국주의 일본이 악의 축이라는 관점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메이지 유신 이후 급격한 변화를 추진하던 일본이 어떻게 군국주의로 이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일련의 흐름을 보여주어 당시의 정세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벌거벗은 세계사가 각 국에서 벌어졌던, 그리고 벌어지고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균형있는 시각으로 해당 사건이 이루어진 원인과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흥미롭게 전달해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강지현 위원님. 먼저 <벌거벗은 세계사>에 관심 가져주시고 좋은 의견 전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역사와 역사서를 통해 매주 주제로 채택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원인과 배경을 심도 있게 조사하고 그로 인하여, 지금의 우리가 사는 세계의 정세 경제와 문화까지 포괄적인 부분을 시청자들에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역사 콘텐츠입니다

<메이지 유신> 편 같은 경우, 편협적인 민족주의 사학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세계인의 보편적 시각으로 역사를 풀어 보면서 민족의 상처와 아픔이 있었던 사건은 물론, 과거의 반성을 통해 변화된 지금의 깨달음으로 밝은 미래를 지향하는 역사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위원님께서 제작진의 의도를 이해해 주시고 인상 깊게 시청해 주신 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3)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 질의 위원 : 강지현 위원

- 방송 일시 : 20223 ~ 2022 4

- 주요 의견 :

배우들의 열연과 이야기가 주는 열정과 위로, 청춘의 산뜻함과 아쉬움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었던 드라마로 매주 본방 사수를 할 정도로 흥미롭게 보았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드라마 초중반의 전개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서른이 넘은 배우의 고등학생 연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와 닿았으며 캐릭터가 주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에 시청자인 저 역시도 덩달아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고등학생 때의 모습과 달리 중년이 된 주인공의 모습은 어딘지 쓸쓸해보이고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간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간간히 보여주었던 중년의 주인공의 모습이 행복해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결말에서 주인공 커플이 이별하는 것이 더 안타깝고 아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중년의 주인공이 보다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었다면 주인공 커플이 헤어졌더라도 정말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 당시의 연애가 소중했던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억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고등학생 때의 밝고 씩씩했던 모습이 모두 사라진 중년의 모습이 결말을 보다 찝찝하게 받아들이게 만들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결말의 아쉬움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토요일과 일요일을 즐겁게 기다려왔다는 점에서 제작진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먼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관심 가져주시고 좋은 의견 전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말씀주신대로 중년이 된 희도는 모든 것에 열정적이고 어려움이 있어도 햇살 같은 미소와 함께 극복해내던 열여덟 희도와는 달라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중년의 희도는 열여덟의 희도와 일관성을 갖지만 나이에 맞게 톤 앤 매너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갔기에,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열여덟의 희도의 모습을 사랑해주신 분들이 많기에, 그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만큼 지금의 변한 희도의 모습에 속상하고 아쉬울 수 있다는 점도 공감합니다. 제작진 역시 많이 고민했던 지점인 만큼, 제작진이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될 좋은 의견 말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위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진의 의견을 덧붙이자면, 제작진은 세월이 흘러 그렇게 변한 희도가 쓸쓸하거나 행복하지 않은 상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엄마 재경이 있고, 서로 소통이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딸 민채가 있습니다. 펜싱을 그만뒀지만 열심히 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자주 들어올 수 없는 남편의 상황도 덤덤히 이해가 되고, 예전의 소중한 추억은 이제 사진이나 일기를 통해서 떠올리긴 하지만 여전히 웃음짓게 됩니다. 어쩌면 그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예전만큼 밝거나 에너지 넘치지는 않더라도 희도는 여전히 씩씩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고 그 안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을 드라마를 통해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의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