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시청자위원회 24년 2월 정기회의 ‘시청 의견 기술서’ 회신
❑ 시청자 위원 의견제시 세부 내용
1)
Mnet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 2월
- 주요 의견 :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노래만 불러도 재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출연하는 MZ보이세대들이 정말 노래를 사랑하고 열심히 열창하는 모습도 좋아 보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더욱 높게 평가하고픈 점은 출연자들이 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연출이라고 봅니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참가자의 사적인 스토리나 조 결성 과정 등 여타의 잡다한(?)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관객의 과잉 리액션을 보여주는 등 경연 이외 요소가 시청몰입을 방해하곤 했었는데…. <빌드업>에서는 참가자의 노래에 포커스를 맞춰나가는
점이 프로그램의 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만 몰입시청을 하면서 아쉽게 느껴지는 점은 출연하는 보이들이 좀더 활력 넘치고 원기 왕성하게 보여졌으면
하는 점입니다. 뭔가 주눅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타가
되고자 하는 바람이 커서 그런지 억지로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는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보이곤 해서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노래를 예쁘게 잘 부르려하는거겠지만 천편일률적으로 인상쓰고 억지스럽게 노래부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좀더 편하게 노래하고 여유있게 얘기할 수는 없을까? 젊은 출연진들이
애늙은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서바이벌이라는 미명아래 기성세대가 자칫 억압감을 주는 건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들었습니다.
또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전문성을 띤 심사평이어야지 단순 감상평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젊은 심사위원들의 분위기가
강압적이지 않고 출연자들의 기를 살려주려는 모습은 좋으나 심사평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병행되었으면 합니다.
이와 관련해 심사평을 하면서 출연진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얘기하는 것은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굉장히 조심해야하리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무대배경을 고급스럽게 잘 세팅한 점 참 좋았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우선 위원님의 세심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보컬 서바이벌인만큼 사적인 스토리를 최소화시켜 출연자들의 보컬실력에 핵심을 두고
연출하는 부분에 있어 남은 회차에서도 더욱 노력하고, 무대의 퀄리티에도 더욱 신경을 써 준결승, 결승과
같은 큰 무대가 더욱 빛날 수 있게 힘쓰겠습니다. 출연자들이 촬영장에서
좀 더 자신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현장 분위기를 더욱 편안하게 가져가며 출연자들의 능력이 더욱 잘 들어날 수 있도록 제작에 참고하여 진행하겠습니다. 무대의 스타일 및
경연곡의 다양성을 더욱 추구하여 다양한 무대 및 보컬 스타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심사평의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냉철하고 전문성있는 멘트들로 촬영 때 신경쓰고 있으며 심사위원분들도 노력해주고
있습니다. 이후 회차에서 더욱 나은 방향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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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채널 데이터 광고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 2월
- 주요 의견 :
2024년 들어 ENM 채널들을 시청하면서
유독 저의 시선을 끄는 부분이 있습니다. 왼편 중간 끝에 여지없이 나오는 광고… 상품광고일 때도 있고 자사 프로그램 광고일 때도 있습니다. 일명
‘데이터 광고’라고 하는 것입니다.
1월말부터 2월초까지 ‘오아시스 원데이’라는 렌즈광고가 ENM모든
채널에 나왔습니다. tvN을 볼 때도, tvN DRAMA를
볼 때도, tvN STORY를 볼 때도, tvN SHOW를
시청할 때도, Mnet을 시청할 때도, OCN과 OCN MOVIES를 시청할 때도…그러니 드라마를 보면서도, 예능을 보면서도, 아시안 축구경기를 보면서도, 영화를 보면서도 왼편에 나오는 ‘오아이스 원데이’의 렌즈광고를 꼬박 시청해야했습니다. 계속 깜빡거리면 나오니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몰입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딱 한 채널…… tvN SPORTS만 빼고요.
제가 알기로는 데이터 광고는 방송광고에는 포함되지 않는 신유형의 광고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플랫폼사업자와 협의하에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다양하게 삽입하여 방송할 수 있고 방송사에서는 새로운 광고수입원으로써
이점이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데 ENM 모든 채널에서 상당 기간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대대적으로 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지 않은지 차분히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ENM은 다양하고 신선한
콘텐츠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야지 새로운 유형의 광고를 선도하며 지나치게 방송해 상업성을 과하게 나타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1월말부터 2월초까지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면서 다른 방송채널에서는
이런 데이터 광고를 찾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작년만해도 TVING 홍보차원에서 사용되는 경우를 종종 봐왔지만
올해는 데이터 광고를 다양한 상품 광고쪽으로 보다 강화하려는 것은 아닌 지 여쭙고 싶습니다. 과유불급입니다. 자칫 과하게 방송해 규제기관의 새로운 규제를 초래하는 건 아닐 지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안녕하세요 박천일 위원님. 저희 ENM 많은 채널들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리니어 광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광고 수익의 다변화 방향을
치열하게 모색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새롭게 선보인 광고 상품이 시청에 불편을 드렸다고 하니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우선 문의주신 광고 상품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해당 광고는 ‘트리거 광고’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트리거 광고는 방송법 제73조 및
동 시행령 제59조 제2항 제4호를 준수하여 진행되고 있으며, 아무래도 새로운 유형의 광고다
보니 다소 생소하실 것 같아 시청자의 시청권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의 2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트리거 광고 종료 구간에 종료/나가기
버튼이 활성화되도록 설정이 되어 있어 리모콘 버튼을 통해 광고를 종료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두번째는
시청자가 광고를 전면적으로 원하지 않을 경우, 리모콘 내 셋톱 설정으로 트리거 광고 노출의 중단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광고 크기나 글자 수에 대한 내용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최초 화면을 전체 화면 1/4 이하로
준수하고 있으며, 광고에 대한 설명 또한 10자 이내로
제한하여 과도한 광고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CJ ENM은 위원님의 민원 내용을 존중하고
있으며, 저희 또한 해당 광고를 시행하면서 받는 피드백들을 고려하여, 시청자의 시청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트리거 광고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향후에도 <방송법시행령>과 <보조적 데이터 방송에 관한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 CJ ENM의 많은 채널에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리며, 저희 tvN도 더 나은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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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 2월
- 주요 의견 :
나영석 PD의 ‘꽃보다 OO’ 시리즈의 K-아이돌 버전이라 불리는 <나나투어>를 1화~5화까지 시청했습니다. 기존 ‘꽃보다
OO’ 시리즈와 달리 나영석 PD가 가이드로 재취업해 세븐틴
멤버를 이탈리아 명소로 안내하는 힐링여행입니다. 이 점 때문에 ‘연예인
데리고 놀러가는 똑같은 포맷’ ‘심지어 고생 리얼리티도 없다’는
평들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1화에서 5화까지 재미있게 보았고
6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행프로그램은 고생 리얼리티가 시청 포인트이니까 세븐틴 멤버들도 고생을 시키는 것이 수순이었겠지만 <나나투어>는 그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나투어>는 TV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이기 전에 ‘팬 콘텐츠’이고 멤버들의 고생은 팬들이
원하는 그림이 아니니까요. 일반 시청자인 저조차, 바쁜 스케줄에
시달리는 아이돌 멤버들에게 선물 같은 여행을 제공한다는 컨셉이 더 현실적이고 맘 편안했습니다(자막: 그래, 너희가 즐거우면 됐다). 연예인
데리고 가서 생고생시키는 여행예능프로그램도 이제 식상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나나투어>를
통해 세븐틴의 몇몇 멤버만 알았던 제가 세븐틴에 입덕하게 생겼습니다. “일반 TV 시청자에게 K팝 아티스트가 출연한 예능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대중의 팬덤화’를 기대하는 동시에 ‘팬
콘텐츠의 대중화’라는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이브(공동제작)에서 자평을 했다는데요, 제가
딱 그 시청자가 된 셈입니다.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언급한 ‘라이트
팬’이 된 것이죠.
중장년층은 잘 모르는 아이돌 출연 여행프로그램이 TV에서 높은 시청률을
올리기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나나투어>는
팬들이 이용하는 팬덤 플랫폼(위버스)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유통해 수익을 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TV 예능프로그램의 제작,
유통방식에 또 다른 길을 보여준 콘텐츠로 생각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안녕하세요, 임정화 위원님. 우선 저희 프로그램 <나나투어 with 세븐틴>에 애정을 갖고, 좋은 말씀과 의견 주신 부분에 대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의견 주신 것과 같이, 실제로 13명의 대규모 인원이 자유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왔고,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K-POP 아이돌이라 자유 여행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출연자들이 고생하는 구성 요소를 넣어 좌충우돌의 즐거움을 연출하고자 했다면, 고생과 버거움만 보여짐에 따라, 오히려 시청자들도 유쾌하지 않은
시청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여 지금과 같은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 되었습니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일각에서는, 보기에 따라, 팬 콘텐츠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세븐틴’의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세븐틴’과 함께하는 시간을 간접적으로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습니다. 멤버들 개인이 가진 고유의 매력과 캐릭터를 부각하며 아이돌 ‘세븐틴’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13명의 출연자들을 한 명씩 인지하고, 애정을 갖고 ‘세븐틴’을
따라가며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세븐틴’의 라이트 팬이 되었다는 의견이 제작진에게 큰 힘이 됩니다. 또한, 팬 콘텐츠로서도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을 깊게 즐길 수 있도록, tvN 뿐만 아니라 하이브의 위버스에는
더욱 많은 내용을 담은 확장판을 공급했습니다. “하나의 타이틀, 두
가지 옵션의 시청 행태”를 꾀한 콘텐츠로서, TV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 유통방식에 또 다른 길을 보여주었다고 높이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의견 깊이 새겨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는 제작진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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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net <커플팰리스>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30일
- 주요 의견 :
초고속 고효율로 완벽한 결혼 상대를 찾는 싱글남녀 100인의 커플 매칭
서바이벌’ <커플팰리스> 1화를 시청했습니다. 아름다운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결혼시장의 한 축을 반영한 나름 솔직한 프로그램입니다. 물질주의를 부추기는 면이 있지만 출연남성의 연봉, 자산이 아무리
많아도 개개인의 결혼조건(<EX>결혼 후 살림할 여자 원해요/ 단칸방 시작도 좋아요/ 아이 낳지 않을 분 원해요 등등)을 더 중요하게 보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젊은 남녀가 결혼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자신을 어필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1)1화에서 남성은 직업, 연봉, 자산이 공개되는 반면 여성은 오로지 외모만 공개되고 외모(첫인상)로만 선택되는 부분은 안타깝습니다. 현실 결혼시장에서 아직도 여성은
외모만 중요하다는 것일까요? 이 프로그램은 결혼정보업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프로그램인데요, 결혼정보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층의 가치관(취향)이 일반대중의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2)프로그램의
짜임새가 엉성해 집중이 잘 안되는 면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통편집된 남성출연자들도 여러 명인데 통편집보다는
좀 더 성의 있는 편집이 요구됩니다. (3)남성출연자들을 보며 ‘이
외모에, 이 스팩에, 왜 나왔을까?’ 의문이 듭니다. 그 의문을 풀어줄 사연설명도 없습니다. 조건 따지는 솔직한 결혼시장에서도 저마다 결혼을 향한 진정성이 있을 텐데요,
1화에서 그 진정성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결혼상대를 찾으러 나온 남녀 100명의 진정성을 기대하며 2화도 즐겁게 시청할 예정입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위원님의 애정어린 의견 감사합니다. <커플팰리스>는 남녀가 결혼에 성공하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이 무엇인지를 다루고자 한 프로그램입니다. 회 차 초반에는 외모나 스펙, 조건 등의 물질적인 면이 강조될
수 있으나 결국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깨달음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려해주신
의견에 대하여 우선 남성 50인이 1회에 먼저 소개되었고, 이후 여성의 스펙이 공개되는 순으로 현재 4회 기준 남녀 모두의
스펙이 동일하게 공개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의견주신 편집의 경우 모든 출연자들을 세세하게 다루고
싶었으나 100인이라는 많은 인원에 한정된 러닝타임이 있다 보니 상당 부분을 부득이하게 편집할 수밖에
없어 제작팀 역시 아쉬움이 큰 부분입니다. <커플팰리스>의
출연자들은 결혼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으나 기회나 방법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경험한 분들이 대다수로, 제작팀은
한 번에 50명의 이성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와 현실적인 조건 등을 통해 보다 빠르게 본인과 맞는
이성을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여 출연자들이 본인에게 맞는 평생의 짝을 찾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말씀주신
여러 의견들을 반영하여 이 후 회차부터는 출연자들의 결혼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현실적이고도 진정성있는 <커플팰리스> 출연자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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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 질의 위원 : 유미숙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 2월
- 주요 의견 :
지난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DK E&M) 12회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유지혁(나인우 분)의 전 약혼녀 오유라(보아 분)가 강지원(박민영 분)을 위협하기 시작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1.3%, 최고 14.7%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5%, 최고 13.0%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 드라마는 인기있던 웹툰을 드라마로 옮긴 것으로 대강의 줄거리를 안다고 해도 전개의 방식과 등장인물의 맛깔나는 연기로 시청률을 끌어올린 성공작이라고
생각된다.
드라마 안에서 효도는 배우자 여성에게 강요하고,
시어머니는 같은 여성이면서 며느리를 여성으로 보지 않고 내 아들의 여자로만 시기와 질투, 하대하는 행동과 감정으로 험하게 다루는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억울했던 주인공이 실수를 바로잡고자
10년 전의 그때로 돌아가 다시 살아보는 인생을 만들어가는 판타지 드라마라고 알고 시청하더라도 시원한 복수를 꿈꾸는 대리만족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어 시청률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다소 아쉬움도 있다.
반드시 행복해지리라
결심했던 강지원(박민영 분)은
오유라(보아 분)의 등장에 좌절했다. 어린 시절 외도로 집을 나간 엄마 때문에 아빠와 단둘이 살며 받았던 상처가 있었고,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질렀던 정수민(송하윤 분)을 응징했던 강지원이기에 약혼녀가 있었던 유지혁(나인우 분)과의 사랑을 스스로 용납할 수 없다고 접근하는 것은 다소 과장되게 설정된다.
특히 오유라의 다소 겉도는 연기가 아쉽다. 오디오가 부적절하게
느껴져서 연출자가 그리려는 인물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것 같다.
이 역할을 찰지게 할
배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에 비해 정수민의 역할과 박민환의 연기는 빛이 난다.
정수민의 결혼생활은
박민환(이이경 분)의 빚과 시집살이로 인해 순탄치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지원과 유지혁의 관계까지 알게 되자 결국 또다시 질투심이 폭발하는 심리는 잘 그려지고 있다.
이어 정수민은 "박민환을 나한테 버리고 돈 많은 남자로 갈아타? 난 강지원의 모든 걸 알고 있거든"라고 또 한 번 강지원을 향해 칼을 갈아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부분도 잘 전달되었다.
이처럼 송하윤은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를 온전히 사로잡았다. 송하윤은 혼란스러운
정수민의 얼굴을 초 단위로 그려내며,
악에 받친 눈빛과 목소리는 물론,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까지 조절하며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인간의 어린시절의
욕구와 충족되지 않은 결핍의 심리학적 구성도 잘 드러나고 있으며 채워지지 않은 욕구충족을 위해 어머니와 데이트를 하면서 쏟아내는 불만과 적개심도 적나라한 인간의 심리로 잘 묘사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와 함께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맥이 끊어지지 않아서 인기가 올라간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단, 판타지드라마는 판타지라는
전제하에서 이해하는 시각이 필요하여 시청자 층이 제한적이지 않을까하는 점이 염려가 된다.
즐겁고 통쾌한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어준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안녕하세요, 유미숙 위원님.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깊은 애정과 관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짚어 주신대로, 저희 작품은 ‘회귀’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큰 틀로 하면서도 시청자들이 공감하면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습을 이야기 속에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극적인 부분을 더욱 살려주기 위해 동명의 원작 웹소설에서도 등장하는 ‘오유라’ 캐릭터를 투입했습니다.
개연적으로는 과할 수 있는 뒤틀린 욕망을 가지고 주인공 지원을 괴롭히는 유라는 수민과 민환을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악인으로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자 지원이 더 시원한 복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조연으로 뒤틀린 후반부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다소 아쉬우신 부분이 있더라도 남은 2회의 방영분
안에서 지원, 지혁은 새롭게 나타난 빌런 유라에게 맞서 어떻게 대적할지, 수민과 민환이 함께 위협하는 상황에서 회귀 전 그들이 맞았던 운명의 숙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끝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전달 주셔서 감사드리며, 추후 다른
드라마 제작시에도 공감할 수 있는 많은 캐릭터와 에피소드에 대해 고민하며 작품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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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vN <세작, 매혹된 자들>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 2월
- 주요 의견 :
가상의 픽션사극이지만
병자호란 이후 조선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극 초반이고, 이제부터 조정석과 신세경의 대결이 시작되는 만큼 드라마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특히 조정석, 신세경과 함께 손현주, 조성하, 최대훈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입니다.
우선 조정석의
열연을 뽑을 수 있습니다. 불과 4회 만에 극과 캐릭터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고, 다양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연기 천재의 면모를 선보입니다.
광기에 휩싸여
자신에게 칼을 겨눈 최대훈과 대립하는 장면은 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대훈 역시 이선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조정석을 의심하면서도 진심을 믿는 듯한 복잡다단한 표정부터 분노와 슬픔이 어우러진
눈빛까지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신세경의 연기
또한 칭찬받을 만합니다. 다만 남장여자임에도 불구하고 확연히 여자로 보이는 화사하고 고운 화장은 눈에
거슬렸습니다. 신세경의 모습에서 남자로 보이려 애쓴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극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여배우의 모습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아쉬웠습니다.
동시간대 경쟁작품과의
대결이 만만치 않지만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기억에 남은 수작이 되길 바랍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안녕하세요, 조상수 위원님. 먼저 <세작, 매혹된
자들>을 꼼꼼히 시청해주시고 소중한 의견 전달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원님께서 좋은 기대를 가지고 시청해주신만큼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원님이 말씀주신 것처럼 <세작, 매혹된 자들>은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에서 오는 긴장감과
재미가 큰 드라마입니다. 남은 회차에서도 배우들의 열연이 이어질 예정이오니 남은 회차도 끝까지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긴장감 있는 정치 장면들이 주요 강점인
작품인 동시에, 이인(조정석)과 강희수(신세경)의
잔혹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멜로 사극’이기도 합니다. 극중 강희수가 ‘남장여자’이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강희수가 여성인 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남장여자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이인과 강희수의 모습을 볼 때, 멜로 감정을 좀더 잘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영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 입장에서 다소 어울리지 않다고 여겨지는
화장이나 장면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멜로 사극으로서 매력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던 장면이라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원님의 소중한 의견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달드리며, 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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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 2월
- 주요 의견 :
웹툰 원작 드라마가 대세가 된 듯합니다. 이 드라마 역시 웹소설, 웹툰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인데, 드라마 역시 원작만큼 풍성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남편과 절친에게
배신당해 억울한 죽음을 맞은 박민영이 10년 전 과거로 회귀하여 복수하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운명
개척 드라마인데, 회귀물의 홍수라 할 정도로
회귀물이 넘쳐남에도,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는 전개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시한부, 회귀, 재벌남과의 로맨스, 복수 등 다양한 소재로 잘 버무러져 있을뿐더러, 2회차 인생에서 단순히 복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이 과거의
잘못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는 모습으로 그려진 점이 좋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따라가기
쉬운 스토리 라인이고, 빌런들을 즉각 응징하는
사이다 장면을 초반부터 내보내는 등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만족감을 줍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칭찬할 만합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던 박민영의 연기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최대 공신은 악역 송하윤, 이이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이경의 찌질한
악역 연기도 훌륭하지만, 가히 역대급 악역으로 변신한 송하윤의 연기는 놀랍습니다. 순수한 얼굴과 대비되게 끝도 없는 욕심을 가진 정수민의 두 얼굴을 소름끼칠 정도로 그려낸 송하윤의 연기는 감탄스럽습니다. 자신의 손아귀를 벗어나려는 박민영의 반격에 맞서 앞으로 어떤 계략을 꾸밀지 그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그저 빌런이기에 아무런 이유없이 박민영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나름 자신만의 일관된 기준을 갖추고 있어 빌런으로서의
완성도도 높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조연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그 중 김중희, 최규리, 배그린의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물론 개연성
낮고 설득력이 부족한 장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사내 커플 이이경, 박민영이
회사에서 대놓고 연애를 하고, 상사인 나인우가 부하 직원인 이이경에게 헤어지라고 강요하는 등의 장면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배우들의 호연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11, 12회 이후 상황은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드라마 후반부에
주인공들에게 최대 위기가 닥치는 것이 일반적인 드라마 플롯이기는 하지만, 보아는 재벌녀이고 나인우가
과거로 회귀한 직후 파혼한 전 약혼녀인데도 자기 것(?)을 빼앗겼다는 불편함에 박민영을 청부살해까지
하려 한다는 설정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 싶고, 점차 막장으로 치닫는 느낌입니다. 또한 박민영이 파혼한 전 약혼녀 보아 때문에 나인우와 멀어지려 한다는 설정도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월화드라마로서는 보기 드문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지나치게 현실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전개되는 건 아닌지 우려도 됩니다.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작품으로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안녕하세요, 조상수 위원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에 깊은 애정과 관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대로 저희 작품을 기획, 제작하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시한부, 회귀, 불륜 등 기존의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소재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시청자들이 색다르게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회귀물들 사이에서도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복수를 통해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을 극적으로 살리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도를 시청자들이 알아봐
주시고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또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이 바로 주인공 지원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후반부 새롭게 등장한 유라 캐릭터가 시청자분들께 미움을 사는 이유는 아마도 지원이가
남편과 절친을 결혼시킴으로써 운명개척을 끝내고 행복해지기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유라 캐릭터는 지원이가 더 나은 삶을 고민하고 결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극이 전하고자 하는 주체적인 삶에 대한 메시지와 극적인 갈등을 위해 투입된 유라를 만난 지원이가, 스스로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지 끝까지 큰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을 전달 주셔서 감사드리며, 추후 다른
드라마 제작시에도 공감할 수 있는 많은 캐릭터와 에피소드에 대해 고민하며 작품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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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5일 ~ 2월 2일
- 주요 의견 :
꽃보다 청춘 세븐틴 편에 해당하는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특정 아이돌 그룹을 출연진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지닌 대중성의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한 듯하지만, 그런대로 충분히 나영석 PD표 예능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남돌 버전 ‘뿅뿅 지구오락실’ 같은 예능을 기대했다가 ‘걸어서 세계속으로’ 부류의 여행 다큐를 만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빵빵 터지는 재미 대신 소소하지만 확실한 그리고 잔잔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데뷔 후 첫 단체 여행이라고, 출발부터
한껏 들뜬 멤버들이 일정 내내 찐으로 신나하는 모습을 보면서, 힐링과 충전이라는 여행 본연의 의미를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케이팝 아티스트이지만,
혹독한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하고 이후 활동 기간 동안에도 쉼표없이 분초를 쪼개가며 고단한 삶을 사는 꽃청춘들이기에 더욱더 여행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듯했다.
아직은 좀 어설퍼도 되고 좌충우돌해도 상관없는
20대임에도 불구하고 짊어진 삶의 무게가 윤종신의 ‘나이’로
측정될 만큼 고단한 청년들에게, <나나투어>는
기성세대가 주는 응원이자 소통의 다큐 프로그램인 듯싶다. 다음엔 다큐도 되고 예능도 되는 <나나투어>도 기대해 본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안녕하세요, 홍종윤 위원님. 우선 저희 프로그램 <나나투어 with 세븐틴>에 애정을 갖고 모니터링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아이돌 ‘세븐틴’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세븐틴’을
소개하는 일종의 ‘전집’같은 예능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의도 하에 기획되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이탈리아의 다양한 풍광을 담으면서 출연자들의 매력있는 다양한
면면을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세븐틴은 아이돌이 부업이고
본업은 개그맨’이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웃긴 아이돌’로 통하는 ‘세븐틴’의
예능감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게임을 담았습니다. 물론 여행과 게임(예능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었기에 부족한 면도 많았습니다. 때론
게임에 너무 치우쳐 여행 부분의 흐름이 끊어진다는 또다른 시청자 비판도 받았습니다. 제작진들도 이러한
부분에 있어 많은 고민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여행과 게임 모두를 만족스럽게 담아내지 못한 부족함에
아쉬움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아이돌 ‘세븐틴’은 지금은 월드 탑 클래스 아이돌의 입지에 서 있지만, 그 전까지
고단한 연습 생활을 해 왔으며 또 지금도 무대 아래에서는 평범한 꽃다운 청춘이라는 점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기회라고 여기고자 합니다. ‘세븐틴’ 멤버들이 자유롭게 여행하고 노는 장면을 시청하면서
예능과 다큐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는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 주신대로,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나나투어 with 세븐틴>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예능도 다큐도 보다 더욱 균형있게
연출할 수 있는 새로운 <나나투어>를 만드는
데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애정어린 조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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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vN <세작, 매혹된 자들>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21일 ~ 2월 4일
- 주요 의견 :
기존 사극 드라마들이 정통 사극이건 퓨전 사극이건 소재나 형식 측면에서 전형성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세작, 매혹된 자들>은 언더커버 정보 요원과 바둑이라는, 씨실과 날실로 왕권을 둘러싼
궁중암투와 연애담을 사뭇 참신하게 풀어내고 있다. 초반 전개에서 생존을 위해 흑화한 임금 이인이 망형지우이자
매혹의 대상인 몽우를 너무 쉽게 버리고 배신하면서 개연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퓨전 사극 장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이후의 공방을 위한 빌드업으로
본다면 이해할 만하다. 오히려 퓨전 사극임에도 대군 자가, 공주
자가와 용어 사용처럼 고증에 충실한 지점들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조정석, 신세경
두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 아우라는 결국 드라마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기본으로 구성해야 함을 새삼스레 각인시키면서 드라마 보기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고
있다. 애와 증, 욕망과 결핍, 믿음과 배신, 복수와 용서가 본격적으로 교차할 후반부를 기대케 한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안녕하세요, 홍종윤 위원님. <세작, 매혹된 자들>을
즐겁게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원님이 말씀주신 것처럼,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배우들의 호연을 주요한 재미 요소로 느끼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은 회차에도 배우들의 열연이 이어질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배우들의 열연 이외에도, 저희 제작진은 <세작, 매혹된 자들>이라는
작품이 사극이라는 기본적인 장르 안에서 높은 완성도를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역사 및 바둑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 제작을 진행함으로써, 대사는 물론이고 개별 씬들의
퀄리티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가령, 5부 춘당대
현장의 경우에는 바둑 교수님께 실시간으로 자문을 받으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인이 강희수를 배신하는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기획 및 제작 단계부터 인물들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인은 형 이선으로부터 ‘자신을 죽인 진범을 찾아 벌하고, 원자를 보위에 올리라’는 유교를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망형지우인 강희수를 배신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와 감정의 갈등을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도록 중점을 두었습니다. 위원님의 <세작, 매혹된 자들>에 대한 애정 어린 의견에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리며, 남은 회차 더 좋은 내용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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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net <커플팰리스>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30일 ~ 2월 6일
- 주요 의견 :
<나는 솔로>, <환승연애>, <솔로지옥> 부류와는 결이 다른 지극히 현실적인 짝짓기 예능이라는 점이 매우 신선했다. 기존 프로그램들에서 종방 이후 실제 커플이 탄생하고 결혼까지 이어지는 몇몇 사례들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한정된 참가자들 사이에서 연애 구도의 생성과 변화를 따라가는 관찰 예능 성격이 강한 탓에 악마의 편집이나
홍보 목적 출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커플팰리스>는 외모뿐만 아니라 결혼의 조건, 직업, 연봉, 재력 같은 실제 커플 매칭 결혼 시장의 스펙 요소들을 다
드러내놓고 이상형을 매칭한다는 점에서 예능이되 지극히 현실적인 짝짓기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커플팰리스>의 예능적 즐거움은 예상치 못한 데서 발생하고 있다. 남성 출연자들이
내세우는 결혼 조건이 ‘결혼 후 살림할 여자 원해요, 내조해
줄 여자 원해요, 아이돌 덕질 이해해 주세요, 아이 네명
이상 원해요, 제사 6번 원해요, 탈모 유전자 이해해 주세요’ 처럼 단순히 솔직함으로 이해하기에는
당황스러움을 안겨주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 출연자들은 능숙한 베테랑 모습으로 남성 출연자들의
발언과 생각과 표정과 몸짓에서 장점과 단점을 간파해낸다. 2회까지만 보자면, 남성들은 아마추어인데 여성들은 프로의 향기를 풍긴다.
기성세대 상당수가 결혼을 불안정한 삶을 안정화하는 수단으로 생각했다면, MZ세대는 삶이 안정되지 않으면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아직 2회까지만 방영되었고 여성 참가자들의 결혼 조건과 스펙이 공개되기 전이지만,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커플팰리스>가 이른바 MZ세대의 결혼관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관심법을 조금
보태 오버하면 비혼과 저출산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사회적 담론과도 연결 지을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단순한 예능적 즐거움을 넘어서서 결혼과 출산 문제에 대한 조금은 진지한 논의로 이어진다면 금상첨화일 듯싶다.
CJ ENM 담당자 답변 |
먼저 위원님의 세심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커플팰리스>는 초고속
고효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획된 콘텐츠로 결혼을 원하는 100인의 남녀가 각자의 조건을 밝히고
이를 보고 가장 적합한 배우자를 찾는 커플 매칭 서바이벌입니다. 결혼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결혼정보회사와 같은 극사실 매칭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차별점을 두며 결혼 시장의 다양한 요소들을 현실적으로 다루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한편, 이후
진행될 내용에는 앞서 이성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봤던 여러 물질적 조건 등이 결혼에 있어 전부가 아님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위원님께서 말씀주신 것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프로그램 내용이 현 세대의
비혼과 저출산에 대한 사회적 논의점을 던질 수 있게 된다면 제작팀도 더할 나위 없이 기쁠 듯합니다. 그러기
위해 제작팀은 보다 진지하게 논의하고 이러한 논의점을 담을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앞으로도 애정을 갖고 모니터링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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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 질의 위원 : 강지현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 2월
- 주요 의견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웹툰을 재밌게 봤었기에 해당 웹툰을 드라마화한다고 하여 기대하고 시청하였습니다. 원작 자체가 전개가 시원시원하고 얄미운 악역에 통쾌한 복수를 하는 플롯으로 구성되어 드라마도 확실히 흥미로웠고, 이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는 시청률로도 입증이 되었다고 봅니다.
<나는 솔로> MC로 톡톡한 활약을 하고 있는 이이경 배우가 악역 연기를 능청스럽게 찰떡같이 소화할지 몰랐는데 역할에
어울리는 찌질한 연기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별로인 인물을 찌질하면서도 코믹하게 표현해주었습니다. 절친 수민 역 송하윤 배우도 너무 얄밉게 인물소화를 잘해서 주요 캐릭터들이 각기 배역소화를 잘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주인공인 박민영 배우도 논란이 되었던 개인 사생활을 잠잠하게 할 만큼 역할에 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한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엄청난 몸무게 감량을 한 것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다만 박민영 배우가 입고 나오는 오피스룩은 사실 회사에서 입고 다닐만한 의상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드라마적 허용이라고 이해하고 시청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이었던 김비서가 왜이럴까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정통 오피스룩보다는 조금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9화인가 쯤에 동물과
아역배우가 안전한 환경에서 촬영했다는 자막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실히 애견, 애묘인들이 늘어나면서
동물보호와 관련한 대중의 기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볍고 재밌게 잘 시청하고 있는 드라마인데 최근 오유라 캐릭터가 등장하는 회차부터 고구마 전개가 이어지면서
기존 드라마의 재미가 반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도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인데 이로 인해 드라마가
산으로 가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남은 회차 결말까지 통쾌하고 재밌는 드라마로 완성도
있게 끝나길 바라겠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안녕하세요, 강지현 위원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에 깊은 애정과 관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원작 팬 분들께서도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는 동명의 원작 웹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웹툰 역시 이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이에
원작 팬 분들께서도 만족할 수 있도록 최대한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각색을 진행하였고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민영 배우가 분하는 강지원 캐릭터는 회귀 전에는 다소 고리타분하게 보일 수 있고 답답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삶을 살던 배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친구와 남편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각성하게 되면서
말 그대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입니다. 해당
인물이 회귀 전 삶보다 더 주체성 있고 당당하게 살고 정수민과 박민환에 대한 복수심을 표하기 위해 조금 파격적인 오피스룩을 시도했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웹툰으로 작품을 접하신 분들이라면 가장 크게 차이로 느낄 지점이 바로 원작 웹소설에만
등장하는 ‘오유라’라는 캐릭터입니다. 유라는 원작 웹소설에서처럼 뒤틀린 욕망을 가지고 수민과 민환을 자극해 후반부 지원이와 지혁이의 운명 개척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캐릭터입니다. 남은 2회의 방영분 동안 지원, 지혁은 새롭게 나타난 빌런 오유라에게
어떻게 대적할지, 그들에게 남은 운명의 숙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초점을 두고 제작하였습니다. 끝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을 전달 주셔서 감사드리며, 추후 다른
드라마 제작시에도 공감할 수 있는 많은 캐릭터와 에피소드에 대해 고민하며 작품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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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tvN <줄 서는 식당2>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2월 5일
- 주요 의견 :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맛집도 오픈런을 해야 하는 시대다. 웨이팅 없이는 맛보기 힘든 맛집들을 찾아가 직접 줄을 서고 리뷰해주는
<줄 서는 식당>이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이 바뀌면서 조금씩 추가된 컨셉들은 보는 재미를 풍성하게 해준다.
시즌1에서 박나래와
입짧은햇님이 게스트와 함께 줄을 서고 음식을 맛보는 컨셉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일명 줄슐랭 조사단이 등장한다. 맛에 일가견이 있는 5인의 패널들이 각 조사 과제에 맞는 핫 플레이스들을 찾아간다. 첫
화의 주제는 ‘서울 줄 끝판왕 Top3’. 조사가 끝난 후에는
스튜디오로 가져온 음식들을 함께 시식하면서 맛 평가를 진행하고 줄슐랭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부여해 투표를 통한 줄슐랭 맛집을 선정한다. 스튜디오 구성이 추가되면서 더 다양한 리액션들이 더해져 보는 재미를 더했고,
시즌1과의 차별점을 주기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이 느껴졌다.
줄이 긴 맛집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맛집의 요리 과정과 비법 등을 소개하는 구성이 더해지니 한 편의 <수요미식회>를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유명세만 강조되는 게 아니라 음식
자체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니 해당 맛집을 가본 사람들이 봐도 새로운 재미 포인트로 느껴질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줄슐랭 맛집을
선정하고 인증 현판을 가게에 전달해주는 것은 굳이 필요한 장치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줄 끝판왕이라는
주제에 가장 부합해 선정했다고 하지만 좀더 디테일한 기준이 있었다면 해당 맛집 선정이 더 의미있지 않았을까. 줄슐랭
맛집을 선정하는 것보다 지옥의 웨이팅을 겪는 과정에서 만나는 시민들과의 토크나 현장 에피소드 등을 통해 재미 요소를 더 풍성하게 가져가도 좋았을
것 같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안녕하세요, 진선유 위원님. 먼저 애정어린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위원님께서 말씀주신대로
<줄 서는 식당2>는 시즌1과 달리 맛집의 음식을 경험하는 것을 넘어서, 보다 다양한
음식에 대한 과정과 비법들을 충실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시즌의 경우 출연자들이 방문한 3~4개의 식당 중 1군데를 선정하는 구성을 추가하였는데요. 보편적인 식당 평가의 기준(맛, 분위기, 가격)으로, 어떤 식당이 가장 시청자들의 니즈에 맞는 1등 식당인지 추천해드리고자 했습니다. 출연자들이 실제로 시식을 해보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쟁심, 궁금증도 프로그램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을
했고, 실제로 1위를 하기 위해 서로의 식당을
더 냉정하게 평가하려는 출연자들의 태도가 많은
맛집 프로그램의 막연한 '맛있다, 좋다' 라는 평가를 넘어서 더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견보내주신대로 줄슐랭 현판 전달 기준과 의미에 대해서 설명이 충분치 않았고, 줄슐랭 전달이 아니라 쿠키용으로 쓸만한 시민들과의 토크나
현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것으로 프로그램 마무리를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상징적인 마무리 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현판
전달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향후 프로그램을 디벨롭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귀중한 제안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줄 서는 식당>을 만들면서 음식의 과정이나 비결을 넘어서 전달드리고 싶었던 건, 일반적인 메뉴가 아니라 특별한 무엇을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분들의 마음과 태도였습니다. 그런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시청자분들에게 전달되어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하고 다음날을 열심히 살아가는
데 힘이 될 수 있다면 제작진으로서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보내주신 말씀 잘 반영해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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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Mnet <커플팰리스>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4년 1월 30일 ~
- 주요 의견 :
결혼을 꿈꾸는 총 100명의
남녀들이 만나 자신의 짝을 찾아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흔한 매칭 프로그램일 것이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첫 회를 보게 됐는데 다음 회차를 기다리게 될 정도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 방송이었다.
우선 남자 50인의
프로필과 결혼 조건들이 공개됐는데 각양각색의 캐릭터들과 가치관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제사 6번부터 아이 네 명을 낳아야 한다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결혼 조건들부터 지극히 현실적인 자산과 연봉 수준에
따라 여자 출연자들의 픽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모습은 흥미로웠다. 남자 출연자들 사이에서 출중한 외모로
가장 많은 표를 예상했던 출연자의 연봉이 공개되자 표가 급감을 하는 모습들이 이어졌는데 조건에 따라 변하는 선택의 폭이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적인 결혼 조건들을 적나라하게 또 유쾌하게 보여주어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또 디테일한 포인트들이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해줬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이 런웨이를 걸을 때 직접 bgm을 선정해 온 것도 그 중
하나였다. 유세윤과 김종국을 mc로 선정한 것도 좋았다. <너목보>가 연상되기도 했지만 긴장도 많이 할 법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그들의 유쾌한 진행은 딱 맞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커플매니저 3인이
등장해 미주와 함께 다른 스튜디오에서 출연자들을 지켜보며 리액션을 하곤 하는데, 생각보다 커플매니저들의
평가 섞인 멘트들은 당연한 말들이라 기억에 남지 않았고, 흐름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도 다소 들었다.
다음 회차에서 나오게 될 여자 출연자들의 결혼 조건과 스펙들이 기대된다. 과연 어떤 반전들이 생기고 어떤 커플들이 생겨날 것인지. <커플팰리스> 주인공의 탄생을 계속 지켜보고 싶을 듯하다.
CJ ENM 담당자 답변 |
위원님의 애정 어린 의견 감사합니다. <커플팰리스>는 출연자들의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남녀가 결혼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외모나 스펙, 결혼의 조건 등 결혼 시장의 다양한 요소들을 다루는 동시에 그 조건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말씀주신 MC의 경우 출연하는
다수의 출연자가 무대경험이 없는 일반인들로 이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능력이 캐스팅의 우선 순위였고 출연자들의 입장을 공감하고 대변할 수 있는
미혼자와 출연자들이 목표로 하는 결혼 선배로서의 입장과 조언을 줄 수 있는 기혼자 조합, 또한 MC간의 케미스트리 등을 고려하였고 이전 <너목보>를 통해 검증된 유세윤과 김종국을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MC 캐스팅에
위와 같은 제작팀의 고심의 흔적을 알아주신 것 같아 기쁩니다. 커플매니저는 실제 결혼시장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역할이고, 추후 회차에서는 실제 출연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커플 매칭에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커플팰리스>의 흥미로운 이야기도 지금과 같이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 길 바랍니다. 제작팀 역시 더 진솔하고 진중한 프로그램 제작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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