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위원회

CJENM 시청자위원회 24년 6월 정기회의

2024.07.23

CJ ENM 시청자위원회 246월 정기회의 시청 의견 기술서회신

 

시청자 위원 의견제시 세부 내용

1) Mnet <KCON JAPAN 2024>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46 20

- 주요 의견 :

지난 5 11일 일본 치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CON을 편성해 방송했습니다. 이번 행사도 전반적인 진행이 깔끔하고 출연진의 열정적인 무대와 퍼포먼스로 현장의 일본관객과 시청자들을 충분히 매료시켰다고 봅니다. 11월 말에 진행하는 MAMA는 시상식과 함께 진행하다보니 중간중간 끊김이 발생하지만 KCON은 요즘 핫한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퍼포먼스를 논스톱으로 보니 시청몰입감도 더 높은 듯 합니다.

약소한 소견을 한 가지 드리고 싶습니다. 열정적인 무대를 마친 후 그룹구성원들이 관객들을 향해 인사를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스타디움 현장 관객이 일본인들이다보니 출연진들도 일본어로 애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어가 서투르다보니 프롬프터를 쳐다보며 약간은 어눌한 일본말로 떠듬떠듬 말하기도 하고 발음이 잘 안돼 다시 얘기하는 경우도 있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사전에 자신이 얘기할 분량은 충분히 익혀 자연스레 말할 수는 없었을까? 아니면 어차피 일본어 자막이 나가니 우리말로 얘기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먼저, 지난 5월에 일본 치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CON의 엠카운트다운>을 직접 관람해 주시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출연진의 열정적인 무대와 퍼포먼스를 즐겨주신 점, 그리고 <엠카운트다운>의 몰입감 높은 쇼 진행에 대해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KCON>과 같은 대형 행사에서 출연진의 무대 매너와 언어 사용은 관객과 시청자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행사에서 일본어로 인사하는 부분에 대해 언급해 주신 소견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통해 향후 행사를 더욱 개선할 수 있는 소중한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출연진의 외국어 인사에 대한 개선 방안>

1. 사전 연습 강화

- 현재도 제작진이 진행하고 있지만 대본을 출연진이 사전에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미리 공유하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겠습니다.

2. 프롬프터 개선

- 프롬프터의 글씨 크기와 위치를 조정해 출연진이 더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습니다.

3. 한국어 사용 및 자막 활용

- 현재 제작진은 출연진이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소통하고, 현장과 방송에서 적절한 외국어 자막을 제공해 현지 팬들과 소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힌국의 아티스트들이 좀 서툴더라도 자국어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하는 팬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외국어로 소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4. 이중 언어 사용

- 외국어에 능숙한 멤버가 먼저 인사하고, 다른 멤버들이 한국어로 인사하는 방식으로 해외 팬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개선 방안을 통해 출연진의 언어 사용이 더 자연스럽고 원활해지면, <KCON>의 전반적인 퀄리티와 현장 관객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의견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 tvN <진실 혹은 설정: 우아한 인생>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45~ 6

- 주요 의견 :

시청하면서 받은 첫 느낌은 어디서 익히 봐온 포맷인데….’였습니다.

과거 tvN에서 이와 유사한 관찰추리예능 프로그램을 방송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유사 프로그램을 살짝 변형했다는 선입견을 갖고 시청하다보니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신선함이나 나름의 독특함을 갖기가 어려웠습니다.

전현무의 진행은 밋밋하고 규현과 미미도 너무 자주 나오는 패널이라 식상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흥미유발을 이끄는 진행의 노력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구혜선편이 화제가 된 걸 보면 결국 출연자의 선정이 본 프로그램의 인기요소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3회 출연자인 프리지아의 선정에 어리둥절했습니다. 짝퉁논란으로 사과하고 결국 유튜브 활동도 잠시 접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분을 굳이 왜 출연시켰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1회와 2회는 매주 금요일 저녁840분 본방편성이었는데 3회부터 목요일 밤 1040분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프로그램 방영중에 본방편성 요일과 시간을 변경하는 일이 예삿일은 아닌 것 같아 궁금합니다. 혹시 다른 채널에서 진행자가 겹쳐서 나오는 점을 간과하고 편성실수를 한 건 아닌 지 살짝 의심이 드네요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박천일 위원님,

우선 사려 깊고 자세한 피드백을 남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관찰 예능 포맷이 10여 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리얼함' 또한 오랫동안 이슈가 되어 왔습니다. 이 지점을 파고들어 포맷으로 삼는 것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제작진이 의도한 대로 공감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포맷 특성상 잘 알려지지 않은 셀럽들의 일상을 관찰해야 하므로 기존 관찰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게스트를 섭외하려 노력했습니다. 반면 MC들은 되도록 관찰 형식에 익숙한 인물로 배치해 스튜디오 진행이 매끄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려 했으나, 신선함보다는 식상함을 더 강하게 느끼는 분들도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리지아의 경우 자숙의 시간을 보낸 뒤 방송 및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였고, 다양한 일상을 조명하며 진실을 가려내는 포맷에도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섭외했으나, 이러한 선택이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게스트 선정에 있어서도 언급해주신 내용을 더욱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성의 경우, 방송 기간 내 신규 론칭 프로그램이 다수 발생하면서 내부적으로 편성 조정이 있었다는 점 말씀드리며, 소중한 의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3) tvN <밥이나 한잔해>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4 5 16, 23, 30

- 주요 의견 :

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을 즉흥적으로 불러 동네 맛집에서 토크하고 주민들에게 한턱 쏘는 동네친구 번개 프로젝트 <밥이나 한잔해>1, 2, 3회 시청하였습니다.
  
바쁜 일상과 SNS의 영향으로 친구를 스마트폰에서만 만날 뿐 밥 한번 먹기 힘듭니다. 혼밥이 더 편하기도 한 세상에 밥 친구를 부르려면 용기도 필요합니다. <밥이나 한잔해>는 이런 요즘 세태를 잘 반영한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포, 성수, 압구정 동네 구경도 재미있고 그 거리에 놀러 온 시민들을 만나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프로그램이 1, 2, 3회를 거치며 문제점을 개선하고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1회 첫 방송은 세 가지 점에서 물음표가 있었습니다. (1)기획의도를 살리기 위해 고정출연자들이 그 동네에 사는 친구를 부르는데요. 제작진의 사전 섭외 및 조정 없이 정말 녹화 중에 연락을 했을 리 없는데? 전혀 계획 없이 그 자리에서 연락을 한 것처럼 대화하고 그 분량이 깁니다. 만약 진짜 현장 섭외한 것이라면 왜 유튜브 현장 섭외에 비해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지 생각해볼 지점입니다. (2)친구로 온 인원이 너무 많아 누구에게도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김남희가 가장 밥친구 컨셉에 맞는 손님이었습니다. (3)유튜브에 익숙해진 눈이라 그런지 호흡이 너무 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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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는 밥친구 숫자가 줄어 집중은 잘 되었지만 예능을 끌어줄 밥친구가 없어 흥미는 좀 덜했습니다. 그리고 3회에서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컨셉을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스트 나영석, 차승원을 제작진이 미리 섭외했다고 말하는 것이 맘 편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그 밥()자리에서 오고가는 대화와 분위기가 실제로 우리가 친구들과 밥()먹을 때와 똑같았다는 것입니다. 밥친구 불러서 밥이나 한잔한다는 기획의도가 제대로 산 것이지요. 그리고 역시 토크쇼는 게스트의 힘입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 주민들에게 한턱을 쏜다는 의미로, 한 가게를 정해 골든카드로 골든벨을 울리는 엔딩이 있습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물음표였는데요. 3회를 보며 그냥 운이 좋으면 저 동네에서 우연히 공짜 밥과 술을 먹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

앞으로도 제가 밥 먹을 때 밥 친구 삼아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임정화 위원님.

먼저 <밥이나 한잔해>를 꼼꼼히 시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밥이나 한잔해>는 혼밥이 늘고, SNS 좋아요, 하트로 소통하는 요즘. '언제 한번 밥이나 먹자'는 인사에서 그치지 않고, 친구들과 실제로 만나 '밥한잔' 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하였습니다. 특히나 팬데믹 거리두기 이후 편한 분위기로 가볍게 만나는 모임들이 줄고 여러 사회적 관계가 소원해진 측면에 집중해 사람 간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획 의도에 집중해 프로그램을 구상해나갔습니다. 또한 말씀주신 것처럼 보다 재미 요소를 더하기 위해 만남을 갖는 장소에 집중해 실제 약속을 나가는 것처럼 인파가 많은 거리도 둘러보고, 가게도 들리고, 일반인들과 소통하는 등 구성적인 보완을 통해 볼거리를 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의견 주신대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면도 많았으며, 저희 제작진들 역시 가장 많이 고민했던 지점이었습니다. 그 동네에 사는 친구를 부르는번개 만남에 집중할 시 섭외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존재하고, 미리 섭외할 경우 리얼리티가 떨어지다니 보니 많은 회의 끝에 선택과 집중해야 할 부분과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정하였습니다. 또한 초반부 친구 인원이 많아 누구에게도 집중할 수 없다는 피드백은 제작진도 고민했던 지점으로 이 또한 촬영을 진행해나가며 보완하게 되었습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기획의도와 콘셉트를 명확히 보여줬다는 피드백을 보니, 그동안 저희 제작진이 고민하고, 염려했던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추후 방송분에서도 mc와 친구(게스트) 간의 깊은 관계, 진한 토크, 그동안의 토크쇼에서 볼 수 없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한층 더 따뜻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장 좋게 봐주셨던 실제 우리네 회식과 같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려보겠습니다. 끝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tvN <지락이의 뛰뛰빵빵>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4524, 31

- 주요 의견 :

어떻게 지락이들의 운전면허 취득기를 카메라에 담을 생각을 했을까요. 개인적으로 <뿅뿅 지구오락실> 이후 은지, 미미, 영지, 유진의 성장기를 계속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는데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MZ세대가 4명의 지락이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또 많은 어른세대가 나영석 PD에게 감정이입하며 이 과정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출연자들이 무언가에 도전하는 예능이 많지만 운전면허를 따고 첫 운전을 하는 청춘들의 다이내믹한 도전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첫 운전 여행길에 사고가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운전을 봐주는 나영석 PD의 모습도 리얼리티를 더했습니다.

다만 2회에서 계속 이어지는 노래와 춤, 게임이 이제 좀 식상하다고 할까요. 지락이들은 실제로 모이면 노래하고 춤추고 게임만 하는 걸까요. 이제 은지, 미미, 영지, 유진이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면모가 기대됩니다.

매번 기다렸다가 보는 프로그램. 앞으로도 흐뭇하게 시청하겠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임정화 위원님. 저희 프로그램 <지락이의 뛰뛰빵빵>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뿅뿅 지구오락실>로 많은 사랑을 받은 4인의 출연자들 은지, 미미, 영지, 유진을 지락이조합으로 묶어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 2개 시즌을 거듭하면서,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네 명의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각기 다른 캐릭터로 사랑받고, 또 해당 출연자들의 조합과 케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락이들에게 일명 나버지로 불리는 나영석PD와의 케미도 <지락실>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묘미라고 생각하고, 출연자와 제작진 사이에서 생기는 색다르고 미묘한 케미를 재미 포인트로 부각하고자 힘써왔습니다. <지락이의 뛰뛰빵빵>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지락실> 출연자 4인방의 캐릭터와 케미, 그리고 출연자와 제작진 사이에서의 케미를 고스란히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MZ세대는 지락이들에게, 중장년 이상의 세대는 나영석PD’에게 쉽게 이입하면서, 이들의 여행기를 친구의 여행기를 보듯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운전 면허 취득기와 첫 운전 여행길을 담으면서, 카메라 바깥에서는 안전 유의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방송 내용에서 언급되었듯이 유진은 가평까지 매니저와 운전 연습까지 미리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초보 경험기를 안전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노래와 춤, 게임이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많은 고민을 해보고자 합니다. 다만 <지락이의 뛰뛰빵빵>이 원래부터 지락이들이 편하게 그들만의 셀프 여행을 소소하게 다녀오는 과정을 담고자 하여, 인위적으로 별다른 구성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셀프 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오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담고자 하여, 출발에 필요한 운전면허 취득기, 여행에서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지락이들끼리 자발적으로 즐기는 노래, , 게임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추후 지락이들이 시청자들에게 다른 콘텐츠로 찾아뵙게 된다면, 반복되는 구성과 색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지락이의 뛰뛰빵빵>에 애정 갖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 tvN <선재 업고 튀어>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45 ~ 6

- 주요 의견 :

종영 후에도 관련 기사와 글이 온라인 상에 넘쳐납니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하는 호기심에 뒤늦게 몰아보기를 하였습니다. 시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상황이 이해되었고, 며칠 만에 16부를 완주하였습니다. 드라마가 아닌 실제 상황인 듯 선재, 솔이에게 감정이입되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지인 추천이나 시청 후기가 없었다면 놓칠 뻔했는데, 참 좋은 드라마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에 흐믓했습니다.

우선 작가의 필력과 연출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토리는 탄탄했고, 빈틈이나 허술함이 크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요즘 많은 작품에서 사용되는 타임 슬립이지만, 여타 작품과는 차별화되는 특징을 갖췄습니다. 여러 번의 타임 슬립이 반복되지만,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이뤄지고 선재가 처한 상황도 달라져 있어, 긴장이 이완되지 않고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에 더하여 스릴러적 요소와 코믹적 요소도 적절히 첨가되어 있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캐스팅은 최고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변우석과 김혜윤은 류선재과 임솔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캐릭터에 완전 동화된 듯했고, 두 사람의 케미도 좋아 보였습니다. 특히 선재라는 캐릭터는 출중한 외모, 오직 한 사람만 바라보며 목숨까지 아끼지 않는 일편단심 등, 특히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존재였고, ‘선재 앓이’는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었습니다. 또한 두 주인공들 외에 조연, 단역 배우들의 연기도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워 보기 좋았습니다.

드라마에 몰입해 분석적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한가지 옥의 티는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화 16회 임금이 선재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임금이 매제인 선재에게 처남으로 2번 잘못 호칭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물론 용서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높은 화제성, 드라마로서의 완결성에도 불구하고 수치로 나타난 시청율은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청율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측정하는 신뢰성 있는 도구로 여겨져왔는데, 이제 그 평가척도가 시청율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방송계와 관련 업계가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저를 포함 많은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준 이 작품에 참여한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조상수 위원님. <선재 업고 튀어>에 깊은 애정과 관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최종화에서 임금이 매제인 선재에게 처남으로 잘못 호칭한 부분은 비록 사후에 인지하였으나 저희가 놓친 부분입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시청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도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하지만 위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TV시청률만이 절대적인 시청자의 관심도를 나타낼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를 시청하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새로운 평가 기준이 생기기를 제작진으로서도 고대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소중한 의견 전달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께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tvN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46

- 주요 의견 :

중량감 있는 출연진, 상당한 물량의 해외 촬영, 대규모 액션신, 방대한 세트와 소품 등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송승헌의 멋짐, 오연서의 이쁨, 태원석의 마동석식 액션, 하도권의 카리스마 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게다가 시원스럽고 빠른 사이다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킬링타임용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드라마의 완성도 측면에서의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 라인과 다소 산만하고 어수선한 전개가 눈에 거슬립니다. 역대급 능력을 모두 갖춘 범죄자들이 단합해 법으로도 처단하지 못했던 더 나쁜 범죄자를 응징한다는 내용인데, 드라마 내용에 허술한 부분이 제법 보입니다.

우선 1회에서 강하리 일행이 태국 등에서 활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 강하리 등은 한국에서 수배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출국금지가 되어 있었을 것이어서 외국 출국이 불가능했을 것임에도 태국 출국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강하리 일당이 태국 경찰에 검거되었을 때나, 덱스가 마약 제조 등으로 검경 합동수사반에 검거된 상황에서는 당연히 범죄자를 호송하는 수사인력이 별도로 있어야 하는데, 운전기사 한 사람만 달랑 있는 차량에 갇혔다가 손쉽게 탈출하는 장면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덱스 일당은 대규모 마약 제조, 밀매조직이고, 강하리 일당을 유인할 때 차량을 바꿔타는 치밀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규모의 검경 합동수사반은 덱스 조직의 건물 깊은데까지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손쉽게 진입하였습니다.

덱스 조직과 함께 있던 김윤기가 검거된 후 배후 윗선이 그를 집행유예로 빼내려 구상하고 있다고 극중에서 설명합니다. 하지만 집행유예는 일단 검찰이 죄가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회부한 후 받을 수 있는 형량으로, 그 정도의 마약사범은 유죄가 인정된다면 집행유예는 절대로 불가능하므로, 애당초 검찰, 경찰 단계에서 무혐의(무죄)로 빼내려 한다고 설정하는 것이 보다 현실성이 있습니다.

아직 극 초반이고 여러 장점과 볼거리가 많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허술한 전개는 시청자 입장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만큼 조금 더 분발해 좋은 작품으로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시청자 위원님. 저희 프로그램 <플레이어2 : 꾼들의 전쟁>에 대해 의견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송승헌, 오연서를 중심으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얼굴의 배우들과 각 배우들마다 맡은 명확한 캐릭터 플레이로 쉽고도 시원한 이야기를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말씀주신 완성도 측면에 대해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출국 금지 설정이나 부족해 보이는 수사 인력, 손쉬운 탈출 등은 극히 현실적인 측면에서 고려한다면 확실히 현실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는 점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 지극히 현실적으로 고증되어야 하는 부분보다 강하리 일행이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과정에 더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집행 유예와 수사 및 재판 절차에 대해서도 동일 선상의 맥락에서 고려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실에서의 판례와 예상 형량을 그대로 반영하기 보다는, 후반부 극의 진행을 위해 필수적인 단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에 대한 몰입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해 시청에 불편함을 드린 점이 있었다면 양해의 말씀드립니다. 말씀주신대로 현실 반영 부분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추후에는 대본 집필 단계에서부터 제작에 완성도를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7) tvN <선재 업고 튀어>  

- 질의 위원 : 이영애 위원

- 방송 일시 : 20245 ~ 6

- 주요 의견 :

본 드라마는 미 타임지에서도 "현재까지 올해 최고의 K-드라마"라고 호평한 바 있음. 이는 남성이 여성을 구원하는 전형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실패한 남성의 영웅스토리를 여성성으로 극복하다.”는 것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된 주제였기 때문임. 남녀 주인공의 훌륭한 연기와 조화가 드라마의 질을 높였고, 맑고 순수한 사랑에 대한 전개로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김. 3번째 타임슬립을 했을 때에는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어서 시청에 대한 욕구가 잠시 낮아졌으나 3번의 타임슬립을 통해 청소년기, 성인기 및 대학생 생활을 다루어 결과적으로 매우 흥미진진한 전개가 되었음. 그러나 다음의 사항을 한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음.

 

1) 여주인공을 순진무구한 여성상으로 묘사

(1) 남녀 주인공의 압도적인 키 차이와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장면들

1> 아무 곳에서나 잠들고, 심지어 남자 주인공의 방 안에서도 잠이 듦

2> 여자 주인공이 잠을 잘 때 남자 주인공이 손크기를 비교하는 장면 등

 

(2) 너무나도 해맑은 여주인공의 성격

전형적으로 여성은 순진무구하고 성적 관심이 없으며 다소 엉뚱하기도

1> 초기에는 성적 관심이나 호기심이 전혀 없어 마치 철없는 초등생처럼 묘사됨.

 

이런 점으로 인해 여자 주인공에 비해 남자주인공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보임.

 

2) 장애에 대한 관점

타임지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장애는 극복되고 없어져야 하는 증상으로 묘사된 점은 인권 존중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임.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이영애 위원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 주신 부분에 대해 제작진의 기획 의도와 주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재 업고 튀어>의 로그라인은 조건적인 사랑이 일반적인 세태에 최애 아이돌의 죽음을 막고자 하는 임솔의 타임슬립 쌍방구원 로맨스입니다. 미래에 죽음을 맞이할 최애 아이돌 류선재를 구하기 위해 일방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임솔은 류선재 역시 임솔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2부 엔딩). 그러나 자신이 장애를 얻게 된 사고가 사실은 류선재의 도움으로 장애 수준이 아닌 죽음의 위기를 벗어난 것임을 잃었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알게 되며(4부 엔딩), 바뀐 미래로 타임슬립한 솔이는 8부 엔딩에서 과거부터 혼자 마음을 키워왔던 선재를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이후 전개에서 솔이는 계속 선재의 죽음을 막지 못하게 되고 다시 과거로 돌아와서는 선재를 살리기 위해 본인과 선재의 인연 자체를 끊어내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선재에게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솔이와의 기억을 이어지게 하고 결국은 선재의 죽음을 막아내며 커플로 맺어지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요컨대 이 작품은 서로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초현실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고 결국 운명을 극복해 낸다는 아름답고 순수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고자 한 것입니다. 따라서 젠더적 관점으로 비평하고 해석할 여지는 있으나 기본적인 작의에 젠더적 관점에서의 의도가 있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임솔이라는 캐릭터는 첫 회에서 묘사된 것처럼 반복된 일상의 불운(구직실패, 티켓분실, 핸드폰 파손 등)에도 긍정적인 사고를 잃지 않습니다. 순수하고 해맑은 캐릭터이지만 누구나 좌절하거나 힘들어할 상황에서도 선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는 강인한 인성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처한 가혹한 현실 속에서 그녀처럼 살기 힘든 것이 시청자 누구에게나 인지상정이겠지만 이러한 임솔은 본인은 물론 선재의 운명을 뒤바꾸는 기적을 이루어냅니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은 지적하신 흔한 여타 판타지로맨스에서 보이는 수동적, 연약한 면모의 여주인공과는 이러한 지점에서 차별성을 가집니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임솔의 주체적인 여성성은 마블 히어로만큼의 기적을 일으키지만 정작 그녀가 가진 평범함과 선재와 솔이의 현실성이 없다 싶을 정도의 순수함은 시청자들이 두 사람을 응원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게 한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첫번째와 두번째로 말씀 주신 여주인공을 지나치게 순진무구한 설정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은 개별 장면의 측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전반적인 캐릭터의 행동과 이야기의 흐름 차원에서는 물론이고 젠더적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면모가 있었음을 감안하여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주신 신체장애를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았다는 지적은 의도성을 가지고 표현한 바는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초반부에 다리를 다치고 실의에 빠져 삶의 의미를 잃은 솔이와 처음 과거로 돌아와 다시 두 발로 걷게 된 것을 기뻐하는 솔이의 모습은 그녀가 선천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왔던 인물이 아니라 사고로 인해 걷지 못하게 된 후천적 장애인임을 감안한다면 예전의 모습을 잃고 낙심하다가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온 것에 대한 순수한 기쁨일 뿐입니다. 또한 후반부에 신체적 장애가 사라진 것은 과거로 돌아간 솔이가 선재의 죽음과 본인의 사고를 막아냄으로써 얻은 부수적 결과입니다

물론 지적해 주신대로 장애를 극복하고 쌍방 구원서사를 이뤄내는 그림이 사회적 메시지로 더 좋게 작용할 수 있었겠습니다만 전술한 대로 본 기획의 메시지와는 조금 다른 결이었기에 부득이하게 그러한 결론으로 드라마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8) tvN <플레이어2 : 꾼들의 전쟁>  

- 질의 위원 : 이영애 위원

- 방송 일시 : 2024 6

- 주요 의견 :

<선재 업고 튀어> 드라마의 아련함과 여운이 계속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다른 드라마로의 몰입이 가능할지 염려되었으나 1회를 시청하고 난 다음 이것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됨. 전 드라마는 스릴을 전제로 하여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이고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면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여 큰 악을 다른 악으로 응징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뭔가 해결되지 않는 억울하고 부당한 감정이 해결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있음. 아직 4회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사항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음.

 

1) 공적 해결이 아닌 사적 해결의 타당성 부여를 완화하는 시각이 필요함

현재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공권력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사적 영역에서 해결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임. 이러한 해결책은 피해자 보호 및 2차 가해 문제를 유발할 수 있음. 그러나 본 드라마와 같은 장르의 드라마들은 이러한 문제를 간과한 체 사적 영역에서의 복수와 문제해결에 대한 통쾌함, 타당성을 부여할 수 있음. 이에 더하여 본 드라마의 경우, 4회차에서 사적 문제 해결을 돕는 가장 큰 세력이 대통령임이 밝혀진 상태임. 물론 이에 대한 균형을 잡기 위해 이들을 경계하고 나중에 체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검사가 있기는 함. 앞으로 본 드라마에서는 사적 영역에서의 복수와 문제해결이라는 문제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돕는 전개가 필요해보임.

 

2) 좀 더 친절한 전개가 필요해 보임

<플레이어1>을 시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을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1화는 다소 산만하고 내용 스킵이 많아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음. 거의 드라마가 끝날 시점에서야 집중이 가능해짐. 그러나 2화부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긴장을 늦추지 못하여 몰입도를 높였으나 4화에서는 지나친 복선으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짐.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시청자 위원님. 먼저 저희 프로그램 <플레이어2 : 꾼들의 전쟁>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시청해주시고 의견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자경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명백히 공권력이 아니라 사적인 힘을 이용해 나쁜 놈을 이용해 더 나쁜 놈을 잡는 덫을 놓는 이야기이며, 특히 1화에서 나온 아령의 죽음에 대해 아령의 동생 차령강하리일행이 복수를 계획하고 거악에 다가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픽션인 드라마가 주는 대리만족이나 카타르시스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제로 저희 프로그램을 보고 흉내내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으나, 사적 영역에서의 복수가 통상적으로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픽션으로서 주는 대리 만족감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며 그 지점이 저희 프로그램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연루된 건에 대해서도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게습니다. 해당 작품은 실제와 전혀 무관하며 따라서 실제 정계나 검찰과 영향은 없으며, 이를 충분히 고지하는 방법 또한 고려해, 해당 소재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로 언급해주신 전개 문제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즌1이 종영한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흐른 작품이라 시즌1에 대한 요약을 담고자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즌2만 시청한 시청자 입장에서는 내용 이해에 다소 제약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시즌1에 대한 언급이 매우 요약적으로 제시된 점에 대해 추후, 신규 시즌물 제작 시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깊은 몰입을 더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공할 수 있도록 제작에서 깊이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9) tvN <졸업>  

- 질의 위원 : 이영애 위원

- 방송 일시 : 2024 5~ 6

- 주요 의견 :

졸업한 학원 제자와 학원 강사 간의 로맨스와 학원 강사로서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임. 이미 인터넷 상에서 논의가 된 것처럼 음주운전 등의 문제도 있지만, “진한 로맨스와 교육 현실에서의 갈등 사이의 애매한 줄타기로 인해 본 드라마의 주제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음. 지금 거의 종결을 향해 가고 있고, 이미 촬영 및 편집이 종료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음.

 

1) 진한 로맨스? 교육 현실 갈등?

두 주제를 같이 다루려다 보니 오히려 드라마의 정체성이 모호해진 느낌임. 여성은 부인하고 남성은 직진하다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로맨스의 수위도 다소 높은 편이고, 인터넷에서는 이를 중심으로 홍보가 되고 있어 로맨스가 중심인가 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진지하게 교육현장에 대한 고뇌가 중심이 되기도 하는 것이 오히려 드라마의 매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느껴짐. 차라리 로맨스의 수위를 좀 낮추고 교육 현장에서의 갈등을 다루거나, 로맨스의 내용을 강조하면서 교육 현장의 갈등 수위를 다소 낮추었으면 좋았겠음.

 

2) 교육현장에 대한 현실적 시각이 필요함.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어떤 학원 강사가 교무실로 찾아가서 문제의 답이 잘못되었다고 항의할 수 있는지? 이를 통해 작가는 무슨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음.

 

3) 공교육과 사교육에 대한 극단적 설정에 대한 재고가 필요함.

공교육은 교육이고 사교육은 장사라는 극단적 설정이 과연 맞는 것인지? “공교육의 선생은 교육자이고 사교육의 선생은 장사치라는 대사가 과연 맞는 것인지? 이처럼 공교육과 사교육을 극단적 good & bad의 갈등 구도로 놓는 것은 최근 상생 구조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장의 흐름과 맞지 않고, 양쪽에 종사하는 교사들 모두를 섭섭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음.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이영애 위원님.

우선 저희 작품에 가져 주신 관심과 애정에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지극히 대중적인 주제를 위주로 한 작품들이 많은 시기에 장르의 다양성을 보여드리고자 한 만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극의 여자주인공(서혜진)은 정의의 사도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두고 ‘등급 올리는 귀신’ 이라고 일컫습니다. 명색이 국어 선생이지만 노골적으로 ‘독서 같은 건 필요 없다’ 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연봉이 높기 때문에 직업 만족도가 최고라고 합니다. 서혜진은 성실하고 영리하지만 교육자로서의 자각은 없는, 미성숙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런 주인공이 학교에 찾아가 시험 정답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공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과 태도를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입니다. 교육의 첫 번째 주체인 부모들의 관심은 온통 ‘내 자식이 의대를 갈 수 있나’입니다. 공교육의 주체인 학교는 상대평가라는 시스템 때문에 아이들에게 등수를 매기고 등급을 나누어야 합니다. 이에 발맞춰 사교육은 ‘내신 시장’과 ‘수능 시장’으로 나뉘어 때때로 학생들은 ‘내신용’ 공부와 ‘수능용’ 공부를 따로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공부의 본질, 문학의 본질은 간 데 없습니다. “우리 땐 배웠는데”라는 학교 선생님들의 반응도 이런 세태를 반영한 것입니다.

우리의 교육 시장이 가진 이 아이러니가 잉태한 인물이 바로 서혜진이라는 주인공입니다. 서혜진이 학교에 쳐들어간 것은 숭고한 뜻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녀에게는 지극히 속물적인 목적이 있었을 뿐입니다. ‘대치동에서 좀 더 이름 있는 강사가 되고싶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서혜진은 ‘진짜 선생님’으로서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서혜진은 자신이 한 일, 해온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고, 도전을 받을 것이며, 쓰라린 좌절과 반성을 경험할 것입니다.

제작진 또한, 하나의 뚜렷한 주제의식이 없게 느껴질까 하는 부분들이 고민 지점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한 이유는 결국 강사들 간의 갈등, 혜진과 준호의 사랑 등 극 중 서혜진이 학원을 배경으로 크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이 이 극의 큰 축이기 때문입니다. 이 극에서 학원은 남녀 두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어 가는 장이기도 하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을 쓰라리게 반성하게 만드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극의 두 주인공인

서혜진과 이준호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무엇을 가르쳤고,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저희 작품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0) tvN <지락이의 뛰뛰빵빵>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45 24~ 6 7

- 주요 의견 :

<뿅뿅 지구오락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지만, 본편 부럽지 않은 재미와 의미를 선사했다. ‘처음엔 누구나 다 초보였다는 컨셉으로 멤버들끼리 직접 운전해 가는 34일 여행기는 초보 운전자와 그의 차에 동승한 자의 두려움, 긴장, 당황, 당혹감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뜻하지 않은 예능적 재미가 만들어졌다.

고속도로 통행권을 뽑기 위해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과속방지턱의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내기도 하고, 그래도 괜찮다 잘한다를 연발하서면도 자기도 모르게 안전벨트에 손이 가는 동승자의 심정 등 운전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격어봤음직한 초보 시절 웃픈 상황들이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본편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텐션을 보여주던 멤버들이 운전대를 잡고서는 묵언수행에 돌입하고, 비오는 날 좁은 시골길 오르막 운전의 무서움을 애써 웃음으로 무마하거나, 돌진하는 양과 알파카를 피해 뒷걸음 치는 등 멤버들의 의외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재미도 솔솔했다.

솔직히 시청 전에 포맷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제 갓 면허를 딴 후 차를 몰아 여행을 떠나는 일이, 그것도 예능 촬영이라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초보운전 상황에 위험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자칫 안전 불감증 문제로 비화하지는 않을까 우려도 됐지만, 앞뒤로 스텝 차량을 배치해 에스코트하고 안전 속도로 운전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덕분에 무탈하게 넘어간 듯 하다.

운전도 배우고, 여행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멤버들은 다시 한 번 성장해간다. 3화 나영석 PD 몰래카메라 씬에서 뜻하지 않게 터진 나PD의 눈물은 그런 청년들을 바라보는 부모 기성세대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금 지락실이 세대간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번 스핀오프는 시즌 4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다양한 스핀오프 제작도 가능함을 보여준 기획이었다.

 

CJ ENM 담당자 답변

 

먼저 저희 프로그램 <지락이의 뛰뛰빵빵>에 대해 깊은 애정으로 시청해주시고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주신 것과 같이, 초반 부분 운전 면허 취득기와 초행길에서는 누구에게나 있었던 초보 경험기를 안전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매 순간 당혹과 긴장의 연속으로 웃음을 선사했으나, 이 과정 모두 제작진의 안전 관리와 다른 시민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안전이 가장 최우선 되어야 하는 가치이며, 특히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운전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제작 전 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여 안전에 유의하였습니다. 스태프 차량 배치 등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력에 대해서 인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영석PD 깜짝카메라 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락이의 뛰뛰빵빵>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만난 4인이 자발적으로 여행을 가는 이야기로, 해당 프로그램에서 형성된 실제 친분을 고스란히 자연스럽게 담았습니다.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각자 돋보이는 캐릭터를 보여준 4인의 출연자들뿐만 아니라, 출연자와 제작진(나영석PD)의 케미도 또다른 재미 포인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나영석PD 깜짝카메라는 출연자들이 제작진에게 역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는 방향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대 간의 소통 가능성이라는 긍정적인 피드백 주신 건에 대해 감사의 말씀드리며, 해당 지점을 추후 프로그램 기획 구성에서도 관철할 수 있도록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지락이의 뛰뛰빵빵>에 애정 갖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11) tvN STORY <지금, 이 순간>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46 6

- 주요 의견 :

<지금, 이 순간>은 후배 가수들이 전설의 가수의 명곡을 디깅하는 <불후의 명곡(KBS)>, 고품질 라이브 공연 <스페이스 공감(EBS)>, 대한민국 현대사를 이야기로 풀어주는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SBS)> 등을 떠올리게 했다. 익숙한 음악 프로그램인듯 하면서도 새로운 조합과 변주를 적절히 배치했고, 결과적으로 잘 만든 한 편의 매시업 프로그램을 본 듯한 인상을 받았다.

한국 현대사 속에서도 개인사 측면에서도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준 심수봉 씨의 전설 같은 노래들이 탄생한 비화들을 일부러 포장하려 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솔직하게 드런 낸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우연한 캐스팅, 벼락 스타 등극, 10.26 사건 연류, 강제 은퇴, 결혼과 이혼, 재기, 재혼에 이르는 개인사를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그 위에 전설이 된 노래를 얹었다. 심수봉 본인이 때론 후배 가수들이, 솔로로 때론 듀엣으로 들려주는 음악은 인생에서 마법같은 순간을 떠오르게 하고, 노래가 주는 본연의 위안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했다.

아는 노래, 모르는 이야기라는 컨셉으로 새롭게 시작한 <지금, 이 순간>은 공들여 제작한 태가 나는 무대와 세트, 라이브 콘서트의 수준급 퀄리티도 보여줘서 향후 나올 전설의 가수들이 펼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위원님. 모니터링 후 주신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말씀주신 의견처럼, 레전드를 모시고 진행되는 음악토크쇼라는 장르가 기존에 없었던 포맷은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완전 신선한 장르로 보이진 않을 것입니다.

저희 역시 이부분을 공감하며, 저희 프로만의 차별점과 진정성, 깊이감을 살리려 했습니다.

명곡들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불리고 있고, 역주행도 하는 등 레전드의 노래는 여전히 대중들에게 영향력이 있지만, 그 유명한 노래에 담긴 비하인드와 탄생스토리에 대해서는 조명이 덜 되는 것 같았습니다.

노래가 아닌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으며, 지금 K-POP의 성공이 있기까지 선배들의 공과 업적이 있었음을 의미있게 되짚어 보려 했습니다.

흘러간 가수가 아닌 레전드로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여러 명곡을 통해, 그분들의 솔직하고 진심어린 이야기와 추억, 몰랐던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힘이라 생각합니다.

타 프로그램에 비해 몰랐던 그리고 깊이감 있는 이야기로 차별점을 가질 것이며, 음악프로그램으로써 퀄리티 있는 라이브 공연과 무대컨셉을 보여주려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서 그때 그 순간으로 떠나는 타임슬립 컨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궁금증과 기대감, 레전드에게는 감동을 선사하는 구조로 차별화된 구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방송에서는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장르로 넓혀 새로운 레전드 분들이 계속 등장을 합니다. 단순히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위한 자극적인 내용, 흥미 위주가 아닌, 이 프로그램의 초기 기획의도의 중심을 지키며, 대중음악의 역사에 있어 의미있는 발자취를 기록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제작에 임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레전드 가수의 시대를 잘 모르는 젊은 시청층에게도 새롭고 울림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진솔한 자세로 제작에 임하겠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지금, 이 순간>에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며, 저희 역시 최선을 다해 제작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꼼꼼한 모니터링과 함께, 좋은 의견 주신 점 정말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12) tvN <선재 업고 튀어>  

- 질의 위원 : 박종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45~ 6

- 주요 의견 :

지난 528일 종영된 <선재 업고 튀어>는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틱 청춘 드라마로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한다. 이 드라마는 내용상 주시청자인 1020세대가 OTT를 통해 많이 보는 세대라는 것과 시청률이 낮은 월화드라마라는 것을 극복하고 3% 저조한 시청률에서 시작하여 종방 시 수도권기준 7% 넘는 시청률 상승을 이루었다. 심지어 화제성면에서는 이 같은 시청률을 넘어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고 말할 수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원작 웹툰의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작가의 필력을 통해 새롭게 영상으로 태어나 가시적인 시청률을 기록함으로써 <눈물의 여왕> 이후 드라마 흥행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 걸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선재 업고 튀어>를 평가할 때 <눈물의 여왕>과 비교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점에 기인한다. <눈물의 여왕>은 온갖 막장적 요소가 다 들어있으면서도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넝쿨째 굴러 온 당신> 등 수많은 화제작을 성공시킨 바 있는 유명한 작가와 김수현 & 김지원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성 스타의 탁월한 연기력에 의존해 인기와 시청률을 이끌어온 반면, <선재 업고 튀어>는 상대적으로 무명인 작가와 연기자들을 발굴해 신선한 이미지를 선사하여 긍정적인 화제성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과 대비하더라도 <눈물의 여왕>을 넘어섰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러한 평가의 밑바탕이 된 것은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가 존재했었다는 점이 컸다고 생각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원작과 완전히 다른 황당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망을 샀고,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90% 이상으로 뻔한 전개가 예상되어 드라마 생동감이 떨어졌던 반면, <선재 업고 튀어>는 작가, 감독 및 각색이 원작을 뛰어넘는 전개로 이어져 드라마 내내 긴장을 느추지 않게 하였다. 마치 나비효과 또는 도플갱어에서처럼 복잡하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왔다갔다 하며 선재 일병을 구하고 보호하기 위한 여주인공 솔의 눈물겨운 활약을 영리하고 세밀하게 그려낸 작가의 현란한 필력에 찬사를 보낸다. 한 마디로 <선재 업고 튀어>는 드라마 흥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장점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생각해볼 점도 떠올려보았다. 첫째, 보이그룹 멤버로 활약하던 선재가 실제로는 수영선수 지망생이었다는 점을 그려내면서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이 까메오처럼 등장하는 것은 어색한 실소를 자아낼 수 있는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선재가 보이그룹 이클립스의 멤버로서 실제로 뛰어난 외모와 가창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설정된 것은 CJ ENM의 장점을 드라마와 접목하였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낼 수도 있지만,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실제 수영선수 박태환을 끌어들인 것은 과연 꼭 필요한 것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오히려 스토리 전개를 산만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둘째, <선재 업고 튀어>가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메시지도 생각할 수 있었다. , 첫 회분에서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여주인공 솔의 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조심스럽게 문제제기하고 취업과 생활 양면에서 장애인에게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나지막하게 들려준 것은 좋았다고 생각된다. 장애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성공과 해피앤딩으로 간 것과 장애가 1~2회분에서 꿈처럼 사라져서 두발로 걸으며 마치 정상인처럼 해피앤딩으로 종영된 것 간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셋째, 타임슬립을 하면서 과거와 미래를 바꾸고 사람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진취적이고 미래적인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중반 이후로는 선재와 태성 사이의 업치락 뒤치락 하는 남녀애정다툼과 주양저수지 살인사건 등 사건사고를 둘러싼 등장인물간의 쫒고 쫒기는 관계가 계속 연이어져 시청자로 하여금 피곤하고 지루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눈물의 여왕>에서도 화려한 스타 연기자들이 대거 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용두사미적인 스토리 전개로 작가가 감을 잃었다”,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드라마를 끌고 간다등의 아쉬운 평가가 일반적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선재 업고 튀어>는 새로운 라이징 스타 연기자의 발굴, 신인 작가와 감독의 환상적 조합, 구식의 로맨스 성공 공식의 재구성 등 좋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좋은 드라마는 보기 전의 설레임과 호기심이 보고 난 후의 감동과 기억으로 잘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그 중에서 많은 부분을 우리에게 선사해주었다. 새로운 소재 발굴과 작가의 넘치는 역량이 어우러져 가려운 그 곳을 긁어주는 바로 그 작품이 또 이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박종수 위원님.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한 심도 깊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저희들은 좋은 원작IP를 발굴하고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감, 그리고 이를 통한 쾌감을 얻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쪼록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본 기획은 웹툰이 아닌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에 대한 착오가 있을 수 있어 이 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선재가 수영선수 지망생이라는 설정은 원작에서의 타입슬립 시간(6)이 시간적 차이를 비주얼적으로 뚜렷하게 느끼기 힘들다는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게 순수한 감정을 느끼고 과거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설정을 위해 고등학생으로 타임슬립 시점을 잡는 것이 가족들의 이야기 등을 만들어내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판단하였습니다. 그 결과 류선재를 고등학생 수영 유망주로 만드는 설정이 필요해졌고, 이러한 설정을 가장 돋보이기 위해서는 해당 올림픽의 아이콘이었던 박태환의 훈련 러닝메이트라는 그림이 베이징올림픽이라는 역사적 팩트에 극적 설정을 녹이기에 가장 적절하다는 작가님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시은 작가님께서는 강력하게 박태환 특별출연을 제작진에 요청하셨고 결국 섭외에 성공하여 출연이 성사된 것입니다.

이렇게 성공을 향해 달려가던 수영 유망주 류선재에게 부상으로 인한 은퇴라는 시련이 찾아온다는 설정이 생겼고 선재가 느끼고 옆에서 아파하는 솔이의 좌절감이 극대화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솔이를 향한 선재의 마음은 소나기를 작곡하게 만들었고 이 곡으로 다른 재능을 발견하여 탑 아이돌로 올라설 수 있었다는 현재 시점의 설정까지 이어지는 바, 위원님께서 지적하셨다시피 이질감이 느껴지는 설정처럼 느끼실 수 있겠으나 제작진으로서는 포기하기 힘든 그림이었다는 점을 혜량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드라마 초반에 솔의 장애를 다루다가 후반부에 장애가 사라지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 점은 이 드라마가 솔과 선재의 쌍방구원서사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솔은 선천적 장애우가  아닌, 메인 빌런인 영수에 의해 사고를 당하여 장애가 생긴 설정이었기 때문에 선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솔 본인에게도 과거에서 미래에 일어날 자신의 사고를 막아야 할 이유가 생깁니다.

특히 이 사고에 선재가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솔이가 알게 되는 4부 이후에는 선재를 살리기 위해 솔이는 내가 희생해야 하거나 심지어 그 각별한 사랑을 품고도 선재와의 인연을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합니다. 따라서 후반부에 신체적 장애가 사라진 것은 과거로 돌아간 솔이가 선재의 죽음과 본인의 사고를 막아냄으로써 얻은 부수적 결과입니다. 물론 지적해 주신대로 장애를 극복하고 쌍방구원서사를 이뤄내는 그림이 사회적 메시지로 더 좋게 작용할 수 있었겠습니다만 본 기획의 메시지와는 조금 다른 결이었기에 부득이하게 그러한 결론으로 드라마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적해주신 반복되는 설정들은 타임슬립이 총 3번 이상 발생하면서 같은 상황이 바뀌는 내용을 표현하다 보니 중첩이 불가능한 기획상의 한계점이 분명 존재하였습니다. 다만 이러한 반복은 한번의 타임슬립이 발생할 때마다 솔이에게 새로운 미션이 생기는 방식으로 다이나믹함을 줄 수 있었다 판단했습니다만 다소 지루함을 느끼셨다면 제작진의 부족함이 있었다 생각됩니다. 향후 이러한 내용들은 깊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작품이 시청자분들께 설렘과 감동을 주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점, 제작진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소재 발굴과 작가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원님의 소중한 의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3) tvN <백패커2>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4526

- 주요 의견 :

<백패커>가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극한의 출장 요리단이라는 컨셉으로 백종원을 주문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백패커 시즌2>. 기존 멤버 백종원, 안보현에 입담을 자랑하는 이수근과 허경환, 안보현의 친구이자 음식 앞에서 최고로 행복해지는 배우 고경표가 신규 멤버로 등장한다.

 

바지락 사냥을 위한 경운기 질주

<백패커2>의 첫 번째 출장지인 태안. 수십 대의 경운기가 줄을 지어 갯벌로 들어가는 모습부터 흥미진진하다. ‘머드맥스컨셉으로 끝도 없는 갯벌과 바지락 작업자들의 고된 노동을 비장하게 보여주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또 백종원일 수밖에

tvN에 등장한 백종원이지만, 또 재미있다. K-외식 산업의 대가인 백종원이 바지락 판매 활성화를 위해 바지락 빠에야를 메인 메뉴로 선정하고, 7개의 무쇠솥을 줄 세운 채 150인분의 음식을 진두지휘 하는 모습은 가히 놀라웠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뚜껑 없는 무쇠솥을 호일로 감싸고 쟁반을 턱 하니 올려 두는 백종원식 요리는 리얼리티 예능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2화 군부대 편에서도 장병들의 먹성을 예측하지 못한 탓에 파스타 소스가 동이 나 버리는데, 백종원은 당황하지 않는다. 남은 재료들로 소스를 뚝딱 만들어 배고픈 장병들에게 최고의 요리를 선사한다.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내꺼내먹이라는 콘텐츠를 하는 등 본인의 이름을 건 요리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감이 무기인 백종원이다. 본인의 요리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캐릭터이기에 앞으로 <백패커2>에서 보여주게 될 출장 요리 에피소드들이 기대된다.

 

이수근의 입담과 제작진의 센스

 정신없이 요리하는 과정이 자칫 지루할 수 있으나 <백패커2>에는 이수근과 허경환이 있다. 야외 버라이어티 경력직인 이수근은 동네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거리낌 없이 말을 건네며 웃음을 자아낸다. 음식 완성이 늦어져도 탁월한 진행 능력을 발휘해 주민들의 기다림을 달래준다.

 백패커 요리단은 식사 시간이 빠듯한 주민들을 위해 포장용 도시락도 제공하는데, 포장 용기까지 미리 준비한 제작진들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촬영에 협조해 주는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는 모습이 좋았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진선유 위원님 <백패커2>를 재미있게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희 프로그램의 최고 무기는백종원자체입니다. 어떤 극한의 장소, 상황에서도 당황하는 일 없이 자신의 경험과 기지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 그의 리얼한 모습이 <백패커>를 시청해주시는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요인이겠지요. 특히나 매 회차마다, 이번에는 백종원에게 어떤 새로운 미션이 주어질지 기대하는 측면이 존재하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재미가 발생하기에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기위해 더 신선하고 뜻밖의 장소와 미션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바지락과 같이 친숙한 식재료도 양식을 잘 접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양식 메뉴인 빠에야로 재해석하는 등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보다 극적으로 보이게 노력했던 점이 잘 닿은 것 같아 다행이며 추후에도 이런 미션들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첫 출장지인 태안 갯벌의 경우, 말씀주신 것과 같이 이미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경으로 다뤘던 장소이기에 보다 새롭게 보일 수 있도록머드맥스컨셉으로 연출하였는데 이를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로 많은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모든 분들이 고된 노동을 수행하고 계신 데,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분들이기에 주요 출연진 외에 일반인 분들 또한 한 분 한 분 멋있게 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거기에 백종원 외의 출연자들의 캐릭터도 더불어 잘 보이고, 주방 상황이 다채롭게 펼쳐지면 좋겠다는 의도에서 현재의 신규 멤버들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수근, 허경환의 입담을 좋아해주셨다니 매우 기쁩니다.

이전 시즌을 진행하면서 말씀주신대로, 요리하는 과정만 지나치게 길게 보여질 경우 지루할 수 있는 측면이 있기에 이수근, 허경환을 투입하여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수근의 경우 남녀노소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이며 허물없이 모든 분들에게 다가가 대민 업무가 많은 프로그램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 특기가 있는 출연자로 이러한 모습들을 잘 담아내 재미를 선사하려고 했습니다. 이후에도 음식이 늦어지는 위기에 봉착하는 순간에 이러한 특기를 잘 활용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으니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일도, 입담도, 서로 간의 케미도 늘어가는 출장단의 모습들이 남은 회차동안 많이 담겨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뜻 깊은 의견 전달주셔서 감사하며 잘 참고하여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4) tvN STORY<여권들고 등짝 스매싱>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4528

- 주요 의견 :

자극적인 소재의 방송들과 콘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요즈음, <여권들고 등짝 스매싱> 프로그램은 모처럼 가족애를 느끼며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방송이었다.

 

머나먼 한국 땅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자식들의 라이프를 점검하기 위해 글로벌 부모가 한국에 깜짝 방문하는 <여권들고 등짝 스매싱>. 첫 번째 외국인 게스트는 브라질 출신의 방송인 카를로스였는데, 한국말을 워낙 유창하게 잘 하다 보니 한국인 패널들과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모습이 방송을 한층 더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해주었다. MC 김성주, 딘딘과 김판례 여사, 조혜련과 아들 김우주가 패널로 등장하는데 실제 아들과 엄마가 나와 리액션을 하는 것도 큰 공감대와 재미를 주는 데에 톡톡한 역할을 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예상보다 하루 빨리 도착해 아들 부부를 위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한국 과자를 사기 위해 마트에서 장을 보는 카를로스 부부를 몰래 지켜보던 브라질 부모의 온화하고 천진난만한 표정이 참 보기 좋았다.

 

카를로스의 부인은 다양한 한국 음식들을 선보이기 위해 시부모님에게 배달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대접한다. 한국 음식을 맛보며 신기해 하는 카를로스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도 유쾌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아들 내외를 보기 위해 날아온 부모님을 위해 직접 만든 음식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여권들고 등짝 스매싱>은 타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자식의 진짜 모습과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알아가게 되는 가족 힐링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부모의 잔소리와 등짝 스매싱보다는 따스한 눈빛과 사랑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방송이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여권들고 등짝 스매싱> 제작진입니다. 먼저, 저희 방송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다문화 사회를 준비해야하는 대한민국의 실상을 외국인의 시각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기획의도에서부터 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한국에 자녀를 보낸 외국 부모들의 그리운 마음을 통해 가족애를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행복한 자녀와의 재회를 통해, ‘가족애는 국경을 초월하여 동일하다는 것과 한국에서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겪는 여러가지 문화적 충격을 주제로, 한국적인 정서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풀어서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시청자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곁에 있는 가족들이 정말 소중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었기를 바라며, 흐뭇한 타인의 가정사도 들으며 뭉클한 감정 또한 느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다른 가족들을 통해서는 삶과 죽음, 결혼이라는 사회적 결합을 통해 커진 범위의 가족의 의미,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과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제작할 때에도 이런 저희만의 휴머니즘을 최대한 담아서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라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 콘텐츠, 음식 등을 외국인의 시선을 통해서 재발견하고 소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