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산업의 심장 할리우드-韓·亞 영화 가교 역할 나서
- CJ ENM-아카데미영화박물관 3개년 파트너십 체결…한국·아시아 크리에이터 전시·스크리닝 지원
- 첫 프로젝트로 3월 23일 개막하는 봉준호 감독 특별전 ‘Director’s Inspiration: <Bong Joon Ho>’ 후원
CJ ENM(대표 윤상현)이 미국 아카데미영화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과 3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은 예술과 과학, 그리고 영화 제작자들의 업적을 기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전문 박물관으로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美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의 소장품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영화계를 조명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CJ ENM이 한국영화의 글로벌 진출을 이끈 저력을 바탕으로 할리우드 주류에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체결됐다. CJ ENM은 향후 3년 간 아카데미영화박물관에서 다양한 아시아 크리에이터들의 프로그램을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파트너십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17일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에이미 홈마(Amy Homma) 관장과 제니 갤런트(Jenny Galante) 아카데미 CRO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CJ ENM 파주 스튜디오센터의 버츄얼 프로덕션 스테이지(VP 스테이지), CGV 용산아이파크몰 4면 SCREENX관 등 선진 시스템을 방문하고,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만나 한국 영화계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CJ ENM은 아카데미영화박물관과의 첫 협력 프로젝트로 오는3월 23일(LA 현지시간) 개막하는 봉준호 감독 특별전 ‘Director’s Inspiration : <Bong Joon Ho>’를 후원한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최초로 개최되는 봉준호 감독 단독 전시회로, 스토리보드와 연구자료, 영화 포스터, 콘셉트 아트, 크리처 디자인, 소품, 현장 사진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봉 감독의 영화에 영감을 준 다양한 오브제로 꾸며진 창작 작업실도 재현될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1995년 신생 할리우드 스튜디오였던 드림웍스에 투자하면서 영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 30년 간 한국영화의 가치와 위상을 전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독보적인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아시아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안착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이미 홈마(Amy Homma)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관장은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미경 이사와 CJ ENM의 후원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봉준호 감독 특별전시는 방문객들에게 봉 감독의 창작 과정에 대한 통찰력과 깊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도 한국 영화에 대한 심도있는 탐구를 이어가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은 2019년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진으로 선임되었다. 할리우드 핵심 문화기관인 박물관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으며 2022년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문화예술을 꾸준히 지원한 프로듀서에게 주어지는 필러상(Pillar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끝)